이건희 회장 별세에 경제계 애도

2020-10-25     전수영 기자
1987년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이 25일 별세하자 경제계는 깊은 슬픔에 빠지며 애도를 표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병상에서 일어나서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만을 기다렸는데 이렇게 황망히 떠나시니 슬픔과 충격을 주체할 길이 없다"며 "이제는 먼 곳으로 보내 드려야 한다니 가슴 속 깊숙이 느껴지는 비통함과 허전함을 감출 수가 없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돌이켜보면 회장님은 반도체 산업을 이 땅에 뿌리내리고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사업보국을 실천하신 기업인이었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이 회장이 이뤄놓은 성과를 회상하며 그가 이룬 경제적 업적을 기리며 아울러 IOC 위원으로서 우리나라 스포츠 발전에도 큰 일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회장님께서 걸으셨던 길은 불굴의 개척정신으로 초일류기업을 넘어 초일류국가를 향한 쉼없는 여정이었다"며 "인간의 삶은 유한하지만 기업은 각고의 노력으로 변신을 통해 얼마든지 새 생명을 얻고 영속할 수 있다는 말씀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끝으로 이 회장이 남겼던 "2등 정신을 버리십시오. 세계 최고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저희 후배들은 회장님의 그 큰 뜻을 소중히 이어받아 일등의 길을 걸어가겠습니다"고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이건희 회장은 파격의 혁신 경영을 통해 새로운 산업인 반도체와 모바일 등 첨단 분야에 도전함으로써 삼성을 글로벌 초우량기업으로 키워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건희 회장은 삼성의 변신과 성공을 주도하며 우리도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자심감을 심어주었고 끊임없이 미래산업을 개척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해 한국산업구조를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고도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대한상의는 "유가족과 그룹 임직원들게 깊은 위로를 전하며 경제계는 고인의 도전과 혁신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