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영국··· 수소사회 실현 앞당긴다

이네오스 오토모티브 SUV ‘그래나디어’에 연료전지시스템 탑재 협의체 구성해 유럽연합, 유럽 각국, 민간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

2020-11-23     전수영 기자
현대자동차는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수소 생태계 확산을 위해 영국의 글로벌 종합화학기업 이네오스그룹(INEOS)과 협력한다. 수소 생산은, 공급, 저장은 물론 수소전지차 개발, 연료전지시스템 활용까지 통합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수소 관련 공공 및 민간 분야 사업을 확대해 수소사회 실현을 앞당긴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지난 20일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개발본부장 사장, 김세훈 연료전지사업부장 전무와 피터 윌리엄스 이네오스 최고기술책임자(CTO), 덕 헤일만 이네오스 오토모티브 대표이사, 기어 터프트 이노빈(INOVYN)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영국에 본사를 둔 이네오스는 석유화학, 특수화학, 석유제품 생산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글로벌 종합화학기업이다. 현재 연간 30만 톤의 수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수소 관련 사업을 확대하며 미래 수소사회를 이끌기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현대차와 이네오스는 글로벌 수소사회 조기 구현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아 양 사 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협력 분야를 모색해 왔으며 이날 MOU를 체결했다.

양 사는 우선 이네오스 산하 이네오스 오토모티브가 개발 중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래나디어(Grenadier)'에 현대차의 차량용 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해 새로운 수소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의 차량용 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전기차 '넥쏘',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등에 적용돼 이미 신뢰성과 효과가 입증됐다.

또 양 사는 수소 관련 사업 기회 창출을 통한 유럽 내 수소경제 확산에도 적극 협력한다.

유럽은 수소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활발한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 양 사는 MOU 직후 핵심관계자들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하고 유럽연합, 유럽 각국, 민간 기업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즉각적인 사업 기회 모색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이네오스에서는 자회사 이노빈을 중심으로 수소 생산, 공급, 저장을, 현대차는 연료전지시스템 공급 등을 담당한다.

양 사는 이네오스의 화학 분야 기술력과 현대차의 연료전지시스템 분야 기술력을 기반으로 수소, 저장, 운송, 활용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해 유럽은 물론 향후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 전무는 "이네오스와 같은 전통적 화학기업이 그린수소 생산, 수소전기차 개발 등을 통해 수소 생태계로의 진입을 모색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이 같은 이네오스의 노력에 연료전지시스템 분야를 선도하는 현대차의 기술력이 더해져 최상의 시너지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터 윌리엄스 이네오스 CTO는 "이번 협약은 현대차와 이네오스 양 사 모두에게 수소경제 가속화에 있어 역할을 확대하고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며 "양 사가 보유한 최고의 역량을 바탕으로 다각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산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