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식서 화석연료 사용 회사 기부 금지

기업 기부 최대 100만 달러·개인은 50만 달러까지 허용 화석연료 사용 줄이고 탄소 배출 규제 강화 의지 표현

2020-12-02     전수영 기자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식 때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회사의 기부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취임위원회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위원회는 취임식과 관련한 기업 및 개인 기부금 한도를 공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한 바이든 당선인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취임식에서 로비스트들의 기부도 금지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취임식에서 기업 기부는 최대 100만 달러(약 11억원), 개인 기부는 최대 50만 달러(약 5억5000만원)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석유와 가스, 및 석탄 추출, 가공, 유통이나 판매가 주요사업인 회사와 경영진 또는 관련 팩(PAC·정치활동위원회) 등으로부터 받는 자금의 상한도 재조정하고 있다고 WP는 보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화석연료 사용 회사의 기부 금지는 평소 기후변화에 영향을 가장 많이 끼치는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탄소 배출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정책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대통령 취임과 함께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화석연료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끝내고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0을 만들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WP는 바이든 당선인이 정한 규칙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09년과 2013년 취임식에서 채택한 다른 접근법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다고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처음 당선된 뒤 취임식에서 기업 기부를 전면 금지하고 개인 기부는 5만 달러로 제한했다.

그러나 두 번째 취임식에서는 기업과 개인 기부의 제한을 두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