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국현ㆍ박종욱 사장승진 11월 정기 임원인사 단행

송재호·김형욱·정기호 전무 → 부사장 승진

2020-12-11     전수영 기자
(왼쪽부터)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KT는 11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국내 대표 통신기업(Telco)에서 세계적 수준의 디지털 플랫폼기업(Digico)으로 변신을 본격화한다.

◆ 강국현·박종욱, 사장 승진으로 구현모 대표이사와 '삼각체제' 갖춰

이날 인사로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과 박종욱 경역기획부문장 등 2명의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했다.

강 신임 사장은 영업 및 마케팅 조직 통합에 따른 시너지를 이끌어 고객가치 창출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 신임 사장은 KT가 ABC(AI·BigData·Cloud)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으로 변신하는 데 그룹 차원의 전략 수립과 투자를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로써 KT는 구현모 대표이사와 함께 강국현, 박종욱 사장의 사장단을 이루게 됐다.

이와 함께 송재호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김형욱 미래가치TF장, 정기호 나스미디어 대표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송 신임 부사장은 IPTV(올레TV)를 중심으로 KT가 국내 대표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심을 맡았다.

김 신임 부사장은 ‘마음을 담다’ 캠페인을 중심으로 고객발 자기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KT를 부각시키고 인공지능(AI) 인재 육성을 주도했다.

정 신임 부사장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나스미디어를 국내 디지털광고 업계의 강자로 자리매김시켰다.

최연소 임원인 최준기 상무(1974년생)는 상무보 2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최 상무는 앞으로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을 맡아 KT의 AI 및 빅데이터 사업을 주도한다.

여성 임원도 전년 1명에서 3명으로 늘었다. 이로써 KT의 여성 임원 비율은 8.1%에서 10.3%(9명)로 두 자릿수가 됐다. 또 김재희 상무가 전략기획실장, 옥경화 상무가 IT전략본부장, 이미희 상무가 클라우드/DX사업본부장을 맡는 등 요직을 여성 임원이 차지하게 됐다.

◆ 통신기업에서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변화 가속

KT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기업 및 공공고객을 위한 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 11월에 선보인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에 걸맞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기존 기업부문을 ‘엔터프라이즈부문’으로 재편했다.

또 각 지역에 분산된 법인영업 조직과 인력을 통합해 B2B 고객들에게 보다 입체적으로 솔루션을 제시하고 서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IT전문가인 신수정 부사장을 엔터프라이즈부문장으로 보임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신 수부사장은 IT부문장 및 KT그룹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역임한 만큼 KT가 B2B 고객에게 창의적인 디지털 혁신(DX) 방안을 제시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KT가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한 AI/DX융합사업부문도 대폭 강화됐다.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이었던 송재호 전무가 AK/DX융합사업부문장 및 올해 초 신설된 최고디지털혁신책임자(CDXO)로 선임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이와 함께 KT는 AI/DX융합사업부문 산하에 KT랩스(KT Labs)를 새롭게 선보인다. KT랩스는 ‘통신’이라는 카테고리를 넘어 KT가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개척자’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AI 분야에서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AI컨텍센터(AICC) 사업 활성화를 위해 AI/빅데이터사업본부 산하에 AICC사업담당을 신설했다.

그동안 그룹의 혁신을 주도했던 미래가치TF는 ‘미래가치추진실’로 격상됐다. 최고경영자(CEO) 직속조직인 미래가치추진실은 미래사업 추진의 가속화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전략 수립과 투자를 담당한다.

KT는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기반이 되는 ABC 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김재희 상무를 그룹의 전략을 총괄하는 전략기획실장으로 중용했다. 국내 손꼽히는 AI 전문가인 김 상무는 전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을 맡아 AI 사업의 영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KT는 "이번에 혁신적인 조직과 인사를 통해 ABC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며 "아울러 고객과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젊고 새로운 KT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