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민주당 대표, 금융업계에 코로나19 병상 제공 요청

4대 시중은행+KB증권, 722실 규모 연수원 제공 약속

2020-12-16     전수영 기자
이낙연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이낙연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병상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금융업계와 화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우선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 부행장들에게 "시름에 젖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는 큰 결심을 해주신 4개 은행과 운동에 동참하실 KB증권 등 5개 금융기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저께 다섯 개 대형 교회가 수련원이나 기도원 890실을 경증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자가격리자를 위한 임시생활시설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해주셨다"며 "오늘 나와계신 네 분, KB증권까지 5개 금융기관이 721실을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제공해주시기로 하셨다. 참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오전에 회장님들께도 같은 말씀을 드렸다.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비롯해 워낙 어려운 반들이 많다"며 "그분들에게 금융 부담을 좀 완화해주십사 부탁드린다. 건물을 임대하시는 분들께서는 건물을 지을 때 은행 대출 받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임차인들도 은행 대출을 받아서 가게를 임차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런 분들의 금융 부담을 완화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에 황효상 하나은행은 부행장은 "하나금융그룹은 코로나19의 사전방역과 의료진 지원, 조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성금을 기탁한 데 이어 연말에는 코로나19로 여려움을 겪는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대규모의 성금을 전달했다. 또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해 그룹 내 관계사가 소유한 건물에 입주한 소상공인과 중소상인을 위해 임대료를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감면했다"며 "앞으로도 하나금융그룹은 그룹연수원인 하나글로벌 캠퍼스 내 원룸 216실을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해 병상 부족 문제해결에 앞장서고 국가적인 어려운 시기에 지역공동체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조경선 신한은행 부행장도 "1987년 준공돼 조금 낙후한 시설이긴 하지만 행정안전부, 경기도와 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고 필요 시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저희도 여러 가지 소상공인 지원책이 있다. 소상공인 대출 분야 지원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강성모 우리은행 부행장은 "우리은행에서 제공하는 안성연수원은 총 202개 실로 최대 300명 수용할 수 있다. 지난 5·6월 두 달간 보건복지부의 요청으로 경증 확진자 생활치료센터로 해당 연수원을 시설을 제공했었다. 당시 경증 환자 89명을 수용했다"며 "우리은행은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에 따라 정부 방역 대책에 적극 동참하겠다. 시설 제공뿐만 아니라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병행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성곤 KB국민은행 전무는 "KB도 상반기에 사천연수원을 경증치료센터로 활용했었다. KB는 총 4개 연수원을 운영 중인데 경기도 일산에 연수원이 있고 천안, 대천 등 지방에 4개 연수원이 있다"며 "현재 일산은 구조상 애로사항이 있는데 수도권 쪽에 수요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제공할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천안, 대천 연수원도 니즈가 있다면 제공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지원이나 대표님께서 말한 예대금리 관련해 이미 시행 중인 부분이 대부분이고 추가적으로 소상공인 내지 가계에 부담을 줄이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금융권이 제공하겠다는 연수원 규모는 하나은행 217실, 신한은행 103실, 우리은행 102실, KB국민은행 70실과 KB증권 230실 등 총 722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