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해마다 적자 모바일 사업 접는다··· "고용은 유지"

2019년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 누적 영업손실 5조원대

2021-01-20     전수영 기자
서울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LG전자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모바일 사업 매각까지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오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봉석 사장은 이날 MC사업본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업 운영의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고용은 유지하니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며 "향후 사업 운영 방향이 결정되는 대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MC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의 누적 영업적자는 5조원대에 달한다.

적자가 지속되며 LG전자는 2019년 스마트폰의 국내 생산을 중단하고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했다. ODM(제조자개발생산) 생산 비율을 지속해서 높이고 MC사업본부 인력을 다른 사업부로 전환 배치해 몸집을 줄여왔다.

이 결과 적주 수준이 2019년 1조원대에서 2020년 8000억원대로 줄어들었지만 스마트폰 판매량이 해마다 줄어들면서 매각이라는 최후의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 시장에서 1~2%의 점유율로 10권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