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국내 최초 박막 태양광 모듈 국산화 기술 확보

기존 제품 대비 발전효율 15% 낮지만 설치 제약 많았던 곳에도 설치 가능

2021-01-25     최경민 기자
한국수력원자력,

[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 장소 제약을 크게 줄인 태양광 박막 기술이 확보하며 기술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국내 최초로 가벼우면서도 유연함을 동시에 갖춘 CIGS(구리, 인듐, 갈륨, 셀레늄으로 구성된 화합물 반도체 태양전지) 박막 태양광 모듈 국산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한수원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솔란드와 함께 국산화를 완료하고 지난 21일 한국산업규격(KS)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

한수원이 주도한 이번 기술 개발은 중소기업과 연구기관의 협력으로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확보 및 태양광 산업 생태계 발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CIGS 박막 태양광 모듈은 기존 실리콘 태양광 모듈과 비교해 발전효율은 약 15% 낮다. 그러나 가볍고 유연해 설치에 제약을 받았던 많은 곳에도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계기로 한수원은 정부의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와 그린 뉴딜의 성공적 달성을 위해 건물에 적용 가능한 태양광발전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재훈 사장은 "유연성을 갖는 태양광 기술은 일본과 유럽 등 태양광 모듈 선도 국가에서만 상용화가 이루어졌고 국내에서 자체 모듈화 기술 개발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이번 국산화로 태양광발전 적용 입지 다변화로 새로운 태양광 시장 개척과 신재생에너지 확대에도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