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틱스 서비스 본격 시작··· 현대차그룹, 로봇 '달이' 영업현장 배치

얼굴 인식, 자연어 대화 기술, 자율이동 기술 탑재 고객 행동에 반응하고 교감하는 비대면 서비스 제공

2021-01-25     전수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자동차 전시장에 로봇이 등장했다. 고객의 질문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대답을 내놓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5일 서비스 로봇 'DAL-e(달이)'를 최초로 공개하고 자동차 영업현장에서 고객 응대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달이는 Drive you, Assist you, Link with you-experience의 약자로 고객과 카마스터를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된 현대차그룹의 비대면 고객 응대 서비스 로봇이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DAL-e는 기존에 국내에서 출시된 안내 로봇들과 비교해 절반 정도의 중량에 친근하고 따뜻한 감성 디자인의 아담한 외모가 특징이다. 얼굴 인식, 자연어 대화 기술, 자율이동 기술을 탑재해 현대차·기아차 영업지점 등 고객 응대가 필요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달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인식 기능까지 탑재하고 있으며 유연한 자연어 대화 시스템과 로봇 팔 구동 등을 바탕으로 고객 행동에 반응하고 교감하는 한 차원 높은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주변 장애물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피하는 자율이동 기술과 모든 방향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4개의 휠을 활용해 고객을 안내할 수 있다. 차량 전시장의 대형 스크린과 연계해 제품을 설명하고 사진 촬영 등도 한다.

달이는 현대차 송파대로지점에서 배치돼 이날부터 약 1개월간 영업현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대차그룹은 달이를 활용해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고객은 물론 주말 등 영업점 방문이 활발한 시간대에 더욱 상세한 설명을 듣기 원하는 고객에게도 카마스터와 역할을 분담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영업현장에서의 고객 요구 사항을 기반으로 DAL-e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고객 응대에 특화된 로봇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동진 현대차그룹 로봇틱스랩장 상무는 달이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고객 응대를 지원할 수 있는 차세대 서비스 로봇 플랫폼으로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서는 메신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진보된 고객과의 교감과 소통이 가능하도록 인공지능 등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더욱 새롭고 유쾌한 언택트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