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전기 比 1.1% '성장'

전년 동기 대비 1.4%···연간 대비 1.0% 각각 '감소'

2021-01-26     전수영 기자
지출항목별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2020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3분기 대비 1.1% 성장했다. 그러나 전년 동기보다는 1.4% 감소했다. 또한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1.0%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은 26일 '2020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을 발표했다.

지난 4분기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은 소비와 설비투자가 줄었으나 수출이 계속 증가하고 건설투자도 증가세로 전환됐다.

민간 소비는 서비스(음식·숙박, 운수 등)와 재화(음식료품 등)가 모두 줄어 1.7% 감소했다.

정부 소비는 물건비, 건강보험급여 지출을 중심으로 0.4%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늘어 6.5% 증가했지만 설비 투자는 기계류는 늘었으나 운송장비가 줄어 2.1%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5.2% 증가했으며 수입도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2.1% 늘었다.

국내활동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증가 폭이 축소됐으나 건설업은 증가세로 전환됐다.

농림어업은 재배업 및 어업을 중심으로 4.9% 증가했고 제조업은 화학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어 2.8% 성장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5.9% 증가했고 건설업도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늘어 2.6%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숙박음식업, 운수업 등이 감소했으나 정보통신업, 의료·보건 및 사회복시서비스업 등이 늘어 0.4%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의 악화로 실질 GDP 성장률(1.1%)보다 낮은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전체 실질 GDP는 전년보다 1.0% 감소했다.

지출항목별로는 정부 소비가 증가를 지속하고 설비투자가 증가로 전환했으나 민간 소비와 수출은 감소로 전환됐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 감소세가 완화됐으나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감소로 전환됐다.

GDI는 전년 대비 0.3%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 등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 GDP 성장률를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