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에도 고속도로 통행료 받는다

대중교통 좌석 판매 수 줄이고 휴게소 혼잡 완화 집중 추진

2021-02-03     김지원 기자
부산

[데일리e뉴스= 김지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기세가 여전한 상황에서 설 연휴 기간 귀향으로 인한 모임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 시행된다. 대중교통 좌석 판매 수가 줄어들고 고속도로 통행료를 받는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설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부 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설 연휴 기간인 10~14일까지 총 2192만 명, 하루 평균 438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며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 대수는 하루 평균 401만 대로 추산된다.

이는 코로나19 감염 우려, 정부의 귀향·여행 자제 권고 등이 영향으로 하루 평균 이동량을 기준으로 볼 때 지난해 설 대비 약 32.6%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불가피하게 이동하는 경우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을 이용하는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자가용 이용 증가에 대비해 고속도로 휴게소 등 도로 분야 방역 강화 및 혼잡 완화를 집중 추진한다.

또한 주요 휴게소 혼잡안내시스템(32개소) 및 혼잡정보 도로전광판표지(픈) 사전 표출 등을 통해 휴게시설 이용 분산을 유도한다.

아울러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이용자 집중 및 밀집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시행한다.

철도는 창가좌석만 판매 제한·운영 중이며 버스·항공은 창가좌석 우선 예매를 권고하고 현금결제 이용자에 대한 명단 관리 등을 통해 이용자 안전을 확보하고 여객선의 경우 승선 인원을 선박 정원의 50% 수준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설에도 지난해 추석 연휴와 동일하게 고속도료 통행료를 정상 부과하되 해당 기간 통행료 수입을 코로나19 방역 활동 등 공익 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백승근 국토부 교통물류과장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하루빨리 벗어나기 위해 지난 추석 명절과 마찬가지로 이번 설 명절에도 연휴 기간 이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이동에 대비한 철저한 교통 방역태세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의 방역 대책에 적극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