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사용, 재활용 핵심...리필 가능 품목 확대해 플라스틱 줄인다

재활용·재사용 쉬운 원료에 리필 가능한 제품 품목 확대 등

2021-02-04     김지원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데일리e뉴스= 김지원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화장품 용기로 발생하는 환경 문제에 공감하며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고 있다. 재활용과 재사용이 쉬운 원료를 선택하고 리필 가능한 제품 품목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7일 대한화장품협회는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를 선언했다. 협회장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은 ▲Recycle(포장재와 용기의 재활용성 향상) ▲Reduce(석유 기반의 플라스틱 사용 축소 및 불필요한 플라스틱 절감) ▲Reuse(플라스틱 용기의 재이용성 제고) ▲Reverse(화장품 용기의 회수율 및 재활용성 제고)를 내용으로 한 '4R 전략'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Reccycle 전략으로 다 쓴 화장품 용기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메탈프리(Metal Free) 펌프를 적용하거나 쉽게 탈착할 수 있는 라벨을 부착한 제품들을 점차 늘리고 있다. 내용물의 토출을 돕기 위해 사용해온 금속 스프링을 적용하지 않으면 다 쓴 뒤 별도의 분리작업 없이 그대로 분리배출이 가능하다.

Reduce 전략으로 고갈 자원인 석유 대신 재생 플라스틱 사용을 늘리고 있다. 옥수수, 사탕수수 등 식물 유래 원료나 폐플라스틱 원료를 활용해 제작한 용기도 적극 활용 중이다.

이니스프리는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 용기를 활용해 페이퍼보틀 그린티 씨드 세럼을 출시한 바 있다.

Reuse 전략으로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아모레스토어 광교에 있는 리필스테이션에서는 샴푸와 보디워시 제품의 내용물을 원하는 만큼 소분해 판매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 리필제품의 가짓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Reverse 전략을 바탕으로 다 쓴 화장품 공병을 회수해 소각하지 않고 용기 원료로 다시 활용하는 ‘물질 재활용’ 비율을 높여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해마다 약 200톤가량의 화장품 용기를 그린사이클(GREENCYCLE) 캠페인을 통해 수거하고 있는데 최근 글로벌 환경기업 '테라사이클(TerraCycle)'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GS칼텍스 등과 함께 플라스틱 용기를 최소 100톤 이상 재활용하고자 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환경을 고려하고 업사이클링의 가치를 담은 명절 생활용품 선물세트 '지구를 부탁해'도 선보였다. 이 선물세트는 생분해가 가능한 사탕수수 원료와 산림관리협의회 인증을 받은 종이로 포장재를 구성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였다.

무색 페트병을 사용했고 접착제 라벨 대신 종이 슬리브를 활용했다. 라벨이 없어 제품 구분을 돕는 리무버블(Removable) 스티커도 동봉해 소비자에게 재미와 만족감도 제공한다. 해당 세트에 포함된 '리사이클 페트 에코백'은 재활용 페트로 만든 업사이클링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