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 3위 시멘트업계, '2050 탄소중립'에 동참 선언

'시멘트그린뉴딜위원회' 출범··· 대표기업 7개 사, '탄소중립 도전 공동선언문' 선포

2021-02-17     오현주 기자
17일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시멘트업계는 17일 정부의 '2050 탄소중립' 과제 실현을 위해 '시멘트그린뉴딜위원회'를 출범하고 '2050 시멘트업계 탄소중립 도전 공동선언문'을 선포했다.

이날 선언문 선포식에는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이현준 한국시멘트협회장 등 7개 주요 시멘트 업체 대표, 김진만 공주대학교 교수, 유광수 한국세라믹기술원장 등 산‧학‧연‧관 대표 15명이 참석했다.

지난 2019년 기준 시멘트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3900만tCO2 eq로 국가 전체 배출량의 5.6%를 차지할 정도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은 산업 중 하나다.

이에 시멘트업계 대표기업 7개 사는 2050 탄소중립 도전 공동선언문에 서명해 탄소중립에 대한 적극적 동참 의지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이번 공동선언문에는 ▲혁신기술 개발과 생산구조 전환을 통한 탄소배출 감축 노력 ▲시멘트그린뉴딜위원회를 통한 민‧관 소통과 공동과제 지속 논의 ▲정부 정책과제 발굴‧개선과 미래 산업경쟁력 강화 등 시멘트업계의 주요 실천과제가 담겼다.

참석 기업들은 향후 온힐가스 감축을 위한 업계의 노력과 공감대를 시멘트업계는 물론 수요기업‧협력사 등으로 확산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이현준 시멘트협회장은 "탄소중립은 그간의 건설경기 위축,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과는 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도전"이라며 "시멘트산업은 원료인 석회석에 기인한 배출을 해결해야 하는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멘트업계의 탄소중립 동참 선언은 시멘트산업이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선포식에 이어 열린 위원회에서는 시멘트업계의 온실가스 배출 현황, 탄소중립 혁신기술 개발과제, 향후 탄소중립 실행 방안 등이 논의됐다.

시멘트업계는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도록 시설투자를 위한 세액공제 확대, 폐합성수지 일원화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친환경 열원화(수소 등) 기술 등 연구개발 지원을 건의했다.

강경성 산업부 실장은 "민간의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탄소중립 5개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며 시멘트업계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술혁신과 투자를 당부했다.

그는 "시멘트산업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오늘 건의사항을 최대한 반영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나고 석회석 원료 대체기술, 에너지 공정효율 개선 등 혁신기술 연구개발에도 집중 투자해 나갈 것"이라며 "순환자원 활용, 친환경 수소 기반 기술 개발을 통해 시멘트산업의 에너지 및 원료비용 부담을 줄이고 시멘트 탄소중립 공정을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시멘트업계의 건의에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