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문제,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으로 해결한다

유영선 가톨릭대 교수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플라스틱 대체 자원 역할할 것"

2021-03-10     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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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온실가스와 함께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플라스틱이 꼽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플라스틱은 장기간의 분해 단계에서 생성되는 미세플라스틱 문제뿐만 아니라 소각 과정에서 맹독성의 다이옥신과 이산화탄소(CO2) 등을 배출하며 심각한 환경오염을 일으킨다.

세계 각국은 환경과 인체에 해로운 석유계 플라스틱을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대체하는 '화이트바이오'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도 '2050 탄소중립' 선언과 함께 관련 산업 육성을 통해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지난 9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2050 탄소중립 대응 및 바이오 플라스틱 분야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바이오플라스틱 소개 및 국내외 산업동향'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전문가 초청 세미나에서도 나무를 비롯한 바이오플라스틱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유영선 (사)한국바이오소재패키징협회장 및 가톨릭대 스타트업융복합전공 교수는 ▲바이오플라스틱 국내외 현황 및 개요 ▲바이오플라스틱 상세 분류 ▲국내외 친환경 정책 방향과 제품 적용 사례 등 바이오플라스틱에 관한 기술과 산업 전반에 대해 설명했다.

유 교수는 유엔(UN) 기후변화협약과 같이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이산화탄소 문제의 핵심 대안이 산림이 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산림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이용 확대가 플라스틱을 대체할 자원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바이오플라스틱은 기존 석유계 플라스틱보다 2~3배 높은 가격과 기술 완성도로 인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소중립 시대 변화와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관련 시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사회‧환경 패러다임 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바이오화학 및 바이오플라스틱 관련 5개 연구과제를 수행 중에 있다. 또한 기술융합을 통한 목재 기반 미래소재 발굴과 바이오산업 소재화 연구를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안병준 목재화연구과장은 "이미 독일의 바스프, 미국 듀퐁 등 세계적인 석유화학 기업들이 화이트바이오 기업들과 손잡고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제품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국립산림과학원도 목재 신시장 육성을 위한 목질계 바이오플라스틱 연구모임을 구성해 목재의 첨단 소재화를 위한 차세대 연구 방향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