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수소로 전환" 독일경제연구소, 루르 지역 CO2 배출량 2050년까지 72% 감축

2021-03-31     최경민 기자
(사진=freeimages)

[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 독일경제연구소(IW)는 루르(Ruhr) 지역협회가 의뢰한 보고서에서 녹색수소 기술이 독일 루르 지역의 산업, 운송, 난방으로 인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2018년 대비 2050년까지 최대 72% 줄일 수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IW는 500만 명의 주민과 많은 발전소, 철강, 화학 산업이 혼재하고 있는 독일 대도시 지역의 수소 개발과 사용을 위한 여섯 가지 다른 시나리오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에너지 산업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녹색수소를 사용하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50만 톤에서 2550만 톤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연방환경청의 배출량 데이터를 기준으로 2018년과 비교해 2050년까지 55~72% 줄어든 수치다.

한노 캠퍼만(Hanno Kempermann) IW 산업지역본부장은 "녹색수소으로 생산된다면 수소는 루르 지역의 기후 목표 달성에 중심 기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로 생산하는 녹색수소는 산업 프로세스의 탈(脫)탄소화, 장거리 화물 운송 등 에너지 전환 과제를 일부 해결하는 데 핵심으로 꼽힌다. 다만 수소 생산과 사용은 전 분야에 걸쳐 직접 재생 전기를 사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비효율적이다.

그러나 당분간 독일은 충분한 양의 재생 가능한 전력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많은 사람은 녹색수소를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해야 하는 소중한 에너지원으로 여길 수밖에 없다.

IW는 "재생에너지 수소의 생산과 사용은 아직 경제성이 없다"고 지적하며 기술 시장의 급속한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VR은 루르 지역은 산업 플랜트, 종합 인프라, 연구기관의 밀도로 인해 수소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설득력 있는 입지라고 역설했다.

카롤라 게이스-네트회펠(Karola Geiss-Netthöfel) RVR 지역 책임자는 “이 같은 전제조건들은 국내에서 국제적으로 지향적인 수소 경제의 발전에 유리하며 엄청난 고용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