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제와 만난 알뜰폰…5G 3만원대 요금제로 경쟁력 확보

도매 대가 소매요금 대비 60~63% 수준으로 낮춰 중저가요금제 출시로 알뜰폰 vs. 이통사 본격 경쟁

2021-04-01     최경민 기자

[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시장에서도 알뜰폰 사업자들이 다양한 요즘제를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그동안 과기정통부는 알뜰폰 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매 대가를 지속해서 인하해왔다. 지난 1월에는 5G를 도매제공의무서비스로 지정하면서 알뜰폰 사업자들이 독자적으로 5G 중저가 요금제를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이용자에게 제공하고 있는 110GB 이상의 5G 요금제를 소매요금 대비 60~63% 대가 수준으로 도매제공하도록 해 알뜰폰 5G 요금 경쟁력 강화를 지원했다.

이를 계기로 올해 4~5월부터 10개 알뜰폰 사업자들은 독자적으로 4만원대 30GB, 3만원대 12GB 이하 중‧소량 구간의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한다.

올해 종량형 도매 대가가 인하되면서 5G 시장에서 알뜰폰 사업자들이 처음으로 독자적 요금제를 설계할 수 있게 돼 이동통신사와 알뜰폰 사업자의 본격적인 경쟁이 촉진될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기대한다.

다만 이통사 계열 알뜰폰 사업자는 중소 사업자 간 상생발전 차원에서 3~4개월 늦춰 7월부터 같은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CJ헬로 인수 인가 시 LG유플러스에 부과했던 '알뜰폰 활성화' 조건 갱신을 통해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경쟁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알뜰폰 사업자가 자체 요금제를 구성할 때 데이터 일정량을 미리 구매하면 도매 대가를 할인하는 데이터 선구매제 적용 구간을 세분화해 데이터 사용량이 적은 중소 사업자나 데이터 전용 사물인터넷(IoT) 사업자도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한다.

또 중소 사업자를 대상으로 영업과 판촉활동비를 지원해 중소 사업자들이 원가 부담을 경감하면서 요금 인하나 마케팅 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끝으로 지난해 국민카드와 제휴해 출시한 ‘알뜰폰 전용할인카드’의 할인 혜택을 확대했고 롯데카드 등에서도 알뜰폰 전용 할인카드를 출시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될 알뜰폰 5G 요금제와 전용할인카드는 알뜰폰 종합포털인 '알뜰폰허브'에 반영해 알뜰폰 이용자가 5G 맞춤형 요금제를 비교 검색하고 가입하면서 제휴카드 혜택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5G 시장에서도 알뜰폰 사업자들이 다양하고 저렴한 요금제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 시점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된 중저가 5G 단말기와 알뜰폰 요금제가 결합할 경우 이용자들의 가계통신비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