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세계 3대 선급서 인증

LNG 사용 가능 듀얼 엔진 등 친환경 기술 모두 집약 기술 독립‧핵심 장비 국산화 등 독자 모델로 경쟁력

2021-04-08     공재훈 기자
세계

[데일리e뉴스= 공재훈 기자] 날로 확대되고 있는 해상풍력발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독자 모델을 개발하며 경쟁이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삼성중공업은 자사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ind Turbine Instrallation Vessel, 이하 WTIV) 독자 기술이 세계 3대 선급인 미국의 ABS, 노르웨이의 DNV, 영국의 LR로부터 '저탄소 배출 WTIV' 개념 설계에 대한 기본 인증을 업계 최초로 동시에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WTIV는 액화천연가스(LNG) 사용이 가능한 듀얼 엔진,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등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친환경 기술이 모두 집약돼 기존 디젤 엔진 선박 대비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최대 50% 줄일 수 있어 환경 규제에 적합하다. 또한 전력 사용 효율이 높아 선박 운항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아울러 WTIV 설계기술을 독점한 해외 엔지니어링사의 의존에서 벗어나 기술료 지급, 장비 선정 제약 등으로 인한 비용도 줄일 수 있어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삼성중공업은 기대한다.

이왕근 삼성중공업 해양사업담당은 "그린뉴딜 정책의 핵심축 중 하나인 풍력발전 시장의 성장으로 WTIV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첨단 친환경 기술이 집약된 독자 모델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2010년 국내 조선사로는 최초로 WTIV를 수주해 현재까지 3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는 등 건조 기술과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