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200톤 플라스틱 바다 유입" 선박서 나온 투명 페트병 활용한 섬유

국내 최초 네덜란드 친환경 인증 'OBP' 인증 획득도 추진

2021-04-08     최경민 기자
8일

[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 효성티앤씨는 국내 대표 친환경 섬유인 리젠(regen)이 바다 살리기에 나선다.

효성티앤씨는 8일 여수광양항만공사, 친환경 패션 브랜드 플리츠마마와 함께 항만 입출항 선박에서 나오는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하는 '리젠오션'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하고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항해 중인 선박 내에서 사용된 페트병 등으로 해양이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획됐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출항 선박에서 사용한 페트병을 분리 배출하기 위해 수거백을 제공하고 회항 시 이를 수거한다. 효성티앤씨는 수거된 페트병을 재활용해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오션’으로 재탄생시킨다. 플리츠마마는 이 섬유로 옷, 가방 등 패션 제품을 만든다.

효성티앤씨는 국내 최초로 네덜란드 친환경 인증기관 컨트롤유니온으로부터 바다에서 수거한 플라스틱임을 증명하는 OBP(Ocean Bound Plastic) 인증 획득도 추진한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부터 제주도, 서울시와 협업해 재활용 섬유 리젠으로 친환경 가방 및 의류를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향후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친환경 시장을 지속해서 확대할 방침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은 그동안 리젠을 필두로 환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며 "앞으로도 자원선순환시스템 구축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사업 추진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