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먼 전기차 전환..공공기관 차량 중 친환경차 비율 10%도 안 돼

2021-05-11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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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 공공부문 차량 가운데 전기·수소차 비율이 10%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부문 1538개 기관이 보유 중인 차량 12만1438대 가운데 전기·수소차는 1만75대(8.3%)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전체 차량의 전기·수소차 비율(0.6%)보다는 높지만,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공공부문이 전기·수소차 전환을 선도하기로 한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공공부문 차량 가운데 전기·수소차와 하이브리드차를 합한 친환경차는 1만9194대(15.8%)였고 여기에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액화석유가스(LPG)·휘발유차까지 포함한 저공해차는 2만993대(17.3%)였다.

정부는 공공부문 구매 차량 가운데 저공해차가 일정 비율 이상이 되도록 의무화하는 '공공부문 저공해차 의무구매제'를 운영 중이다. 당초 수도권에 적용된 이 제도는 지난해 전국으로 확대됐다.

의무구매제 적용 대상인 695개 기관 가운데 지난해 신규 차량을 구매한 기관은 609곳이었다. 이들 기관이 구매한 차량 7천736대 중 저공해차는 6060대(78.3%)로, 저공해차 의무구매 비율(100%)에 못 미쳤다.

의무구매 비율에 미달한 기관은 187곳이었다. 환경부는 이들 중 120곳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정부는 공공부문의 전기·수소차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올해 80%인 전기·수소차 의무구매 비율을 2023년에는 10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올해 의무구매제 적용 대상 기관이 구매 계획 중인 차량은 5654대로 조사됐다. 이 중 전기·수소차는 4431대(78.4%)였다.

 

[데일리e뉴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