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반도체 일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1분기 글로벌 낸드' 시장 장악

2021-06-10     공재훈 기자

K반도체가 일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에도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을 장악한 것. 삼성전자는 5분기 연속 시장 3분의 1을 차지했으며, SK하이닉스는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약 5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선두를 달렸다. 점유율은 33.3%로 5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일본 키옥시아가 27억7600만억달러, 미국 웨스턴디지털이 21억75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낸드 1분기 매출도 18억 달러를 기록했다. 평균 판매 단가가 7% 감소했지만 매출은 작년과 비교해 12% 상승했다. 선두권 기업 중에서는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고사양 스마트폰 메모리 제품의 매출이 성장했고 수율 향상을 통해 회사의 주요 제품 원가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낸드플래시 시장은 6개 업체가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는데 SK 하이닉스가 인텔의 비휘발성 메모리 사업부를 인수함에 따라 시장은 단기적으로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중국 제조업체들이 스마트폰 저장용량을 늘리면서 낸드플래시의 활용이 다양해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요소"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1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은 매출 기준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4.6% 성장한 153억달러(약 17조377억원)를 기록했다. 서버와 데이터 시장 수요는 감소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원격 근무・교육이 보편화되면서 전체 낸드 수요를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데일리e뉴스= 공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