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디지털·그린 경제 앞선 나라가 세계 경제 이끌 것"

2021-06-17     최경민 기자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펠리페 6세 국왕의 초청으로 바르셀로나 경제인협회 연례포럼(RCE)에 참석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협력을 통한 디지털·그린 경제에서 앞서가는 나라가 세계 경제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스페인과 세계가 도전에 직면할 때마다 연례포럼은 해결책을 제시해 왔고, 포럼의 제안은 경제·정치·사회 전반의 문제를 극복하는 지혜가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지난 5월 9일 새벽 0시, 반년 만에 방역 봉쇄령이 풀리고, 기뻐하는 스페인 시민들의 모습에서 세계는 희망을 봤다"며 "우리는 결국 코로나를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대면·온라인 전환이 빨라지면서 디지털 경제가 눈부시게 부상하고, 많은 나라가 탄소중립에 함께하며 친환경·저탄소 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했다.

스페인이 지난해부터 '디지털 스페인 아젠다 2025'와 '2050년 탄소중립 전략'을 통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 점도 강조했다.

이어 "한국 역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1200억 유로를 투입하는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서로 힘을 모으고 투자의 효과를 높일 여지가 많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스페인은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40%에 가까운 친환경 에너지 선도국가, 한국은 디지털 경제의 핵심인 반도체와 ICT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한다면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제 체결한 인더스트리4.0, 스타트업, 청정에너지 분야 MOU를 통해 양국 기업 간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이 더욱 가속화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바르셀로나 RCE 참석은 펠리페 6세 국왕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청와대는 "스페인의 경제 중심지 중 하나인 바르셀로나에서 우리 정부의 경제 정책과 우리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에 대한 스페인 정·재계의 이해를 높이는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