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전 메타버스로 연다··· SKT, 고려대와 '스마트 캠퍼스 구축' 맞손

2021-07-15     김지원 기자
SKT

SK텔레콤과 고려대학교는 15일 현실과 가상세계를 기반으로 연결과 융합 중심의 스마트 캠퍼스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 측은 ▲ 5G 메타버스 기반 캠퍼스 라이프 환경 구축 ▲ 이니셜(initial) 서비스 기반 모바일 통합 신분증 발급 ▲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에너지 캠퍼스 구축 ▲ 5G 인프라 구축 및 클라우드 연계 서비스 제공 ▲ 메시징 서비스 기반 교우회 참여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우선 고려대에 새로운 소통 트렌드인 메타버스 기반의 캠퍼스를 조성한다. 첫 적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해 시행하지 못했던 '고연전'이 될 예정이다.

실제 경기장은 무관중으로 진행되지만, 메타버스 경기장에서는 응원을 할 수 있어 비대면 시대에도 학생과 교우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이는 추후 교과 및 비교과 활동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와 고려대는 올해 연말 도입을 목표로 블록체인 기반의 이니셜 앱으로 모바일 신분증 통합도 추진한다.

현재는 이용 목적에 따라 교우증, 도서관 이용증, 기숙사증, 의료원 환자 진료카드 등의 실물 카드로 나눠져 있는데 앞으로는 여러 신분증을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교내 온·오프라인 환경 어디에서나 신원 인증과 서비스 이용을 쉽고 편하게 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 양 측은 5G 기반의 초저지연·초고속 연구실 환경 조성과 함께 탄소중립을 추진한다.

연구실은 5G 클라우드 기반의 연구용 플랫폼과 5G MEC 테스트 랩을 조성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연구 환경을 갖춘다. 고려대 산학협력단에 ‘IoT 오픈하우스’를 설립해 연구원뿐만 아니라 교우들이 IoT와 관련한 서비스 기획·개발·컨설팅은 물론 실제 창업 단계까지 연계해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위해 에너지 분야에서 기존 장비를 고효율 장비로 교체하고 딥러닝 기반 최적 에너지 알고리즘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해 세계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탄소중립 트렌드에 발을 맞출 계획이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기술 그 자체가 혁신이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연결과 융합 중심 혁신이 우리 일상과 사회를 변화시킴으로써 비대면 시대에도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게 될 것이다”며 “국내 대학 최초로 블록체인에 기반한 모바일 신분증을 도입하고 캠퍼스 전체를 리빙랩으로 구축해 구성원들의 생활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수집, 분석, 활용해 대학 교육, 연구, 행정의 디지털 혁신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는 "이번 고려대와 협력은 과거 오프라인에만 국한되었던 대학 캠퍼스의 개념을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 캠퍼스까지 영역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SKT가 가진 5G, 메타버스, 블록체인, IoT 등 핵심 기술의 적용을 통해 산업과 기술 혁신의 요람인 캠퍼스에 새로운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데일리e뉴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