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 임단협 '2년 만에' 마무리··· 찬성 65%

2021-07-16     최경민 기자
노숙

현대중공업 노사의 2019년과 2020년 2년치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2년여 만에 마무리됐다.

16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 7215명 중 6707명(92.96%)을 대상으로 실시한 3차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중 찬성 4335표(64.63%)를 얻어 가결됐다.

이는 노사가 지난 2019년 5월 현대중공업 교섭을 시작한 지 2년 2개월 만이다.

이번에 통과된 3차 잠정합의안은 각각 ▲2019년 기본급 4만6000원(호봉승급분 포함) ▲2020년 기본급 5만1000원 인상과 ▲매해 성과금(특별격려금 200만원 포함) 지급 ▲노사 간 소송 취하 ▲복지포인트 및 상품권 지급 등이다. 

앞서 노사는 2019년 5월 2일부터 교섭에 돌입했으나, 당시 대우조선해양 인수 관련 법인 분할 문제 등으로 노사가 갈등 심화로 교섭이 난항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올해 2월과 4월, 각각 1, 2차 잠정합의안 도출해 성공했으나, 모두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되면서 무산된 이후 노조는 전면파업과 크레인 점거 농성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후 이달 13일 기본급 인상을 골자로 하는 3차 잠정합의안이 극적으로 마련된 것을 기점으로 교섭이 급물살을 타기에 이르렀고, 이날 조합원 투표에서 이 잠정합의안이 가결됐다. 

한편 노사는 다음 주 안으로 2019년과 2020년 임단협 서명식을 가질 예정이다. 

[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