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폴더블폰에 이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노린다

LG전자 빠진 스마트폰 시장…1.3조원 규모로 예측 모토로라, 구글 등 외산 스마트폰, 국내 중저가 시장 노릴 계획

2021-09-13     오현주 기자

삼성전자가 플래그쉽 폴더블폰 갤럭시 Z 시리즈에 이어 갤럭시 A52S 5G, LG유플러스 전용 모델 갤럭시 버디, SK텔레콤 전용 모델 갤럭시 와이드5 등을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중저가 모바일 기기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했다. 

올해

올해 7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완전히 철수하며 국내 시장은 애플과 삼성전자로 양분화됐다. 

애플은 주로 1030세대 여성에게 선호도가 높았고 삼성전자는 4050세대 남성을 중심으로 높은 사용률을 보였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기 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약 15%를 차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최신 한국 스마트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한국 스마트폰 시장 중 11억 달러(원화 기준 1.3조원) 규모의 공백이 남겨졌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안정화되었던 2019년을 기준으로 해당 부문의 연간 매출액 추정치로 산출되었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공백에 구글, 모토로라 등이 5G 스마트폰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국내 출시 의사를 밝힌 기업들은 중저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모토로라는 약 34만원, HTC는 약 40만원, 구글은 50만원 가량으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A 시리즈가 차지하고 있다. 특히 갤럭시 A32는 성능과 디자인 모두 충족시키며 2분기 국내 판매 2위를 차지하는 등 중저가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5G 지원모델인 A52s 5G와 갤럭시 버디, 갤럭시 와이드 등을 출시하며 국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할 방침이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LG가 남긴 국내 시장의 공백을 대부분 삼성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긴 하나 구글과 모토로라 등 해외 브랜드들의 진입 동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과거 LG의 주요 제품 가격대, 유통·판매 채널 등 다양한 사업 전략을 잘 이해하고 벤치마킹해 LG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흡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