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리뷰] 핏비트 스마트워치 버사3...적절한 가격에 꼭 필요한 기능 구현

2021-10-12     최성욱 기자
핏비트

애플워치7, 갤럭시 워치4 등 주변에는 다양한 스마트워치 사용자들이 날마다 늘어간다. 그렇지만 여전히 미밴드와 같은 피트니스 트래커를 사용하는 사람도 많고 전문 브랜드인 가민이나 핏비트를 즐겨 차는 이들도 있다.

핏비트 버사3는 피트니스 스마트워치로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에서 모두 사용가능한 제품이다.

특히나 안드로이드폰에서는 최강이라고 할 만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오쏘리티는 주요 기능을 평가하며 20만원대 초반의 스마트폰 치고는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완벽에 가까운 시계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에 주요 포인트를 짚어 본다.

핏비트

핏비트 버사3는 작년 8월 발표된 신제품으로 꾸준히 운영체제가 업데이트 되고 있다. 올 11월에는 시계 자체의 SpO2 데이터 억세스가 가능하며 구글 어시스턴트의 음성 응답도 지원될 예정이다. 

초기화면은 화려한 시계에 비해 전통적인 트래커 형태를 띄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짜와 시간은 잘 표시되는 편이며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동시에 알림을 보고 음악을 듣는 등의 알리미로서 역할도 잘 구현된다. 

심박수 측정, 수면 모니터링, 산소 포화도 추적, 내장 GPS 등을 지원하면서도 거의 하루에 한번 충전해야 하는 다른 스마트워치와는 달리 2, 3일은 버티는 배터리 덕에 효과적으로 운영되는 제품이다. 

핏비트

특히 이제까지는 사용자가 구글 어시스턴트로 음성 명령을 내릴 경우 화면에서만 표시가 되었지만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음성응답 기능이 지원될 예정이다.

정사각형에 가까운 시계 디자인은 조약돌 컨셉으로 베젤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지만 블랙으로 처리된 외관으로 인해 실제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거슬리지 않는다.

실리콘 밴드가 기본으로 제공되며 이는 메디컬 등급으로 인해 착용시 불쾌감이 적다. 

핏비트

좁은 시계화면에서 베젤을 돌려가며 각종 앱을 실행하는 갤럭시 워치 방식이나 크라운을 움직이고 터치를 병행하는 애플워치와는 달리 4개로 분할된 화면은 심플한 핏비트 버사3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장비이다.

핏비트는 처음 등장한 이후 이 특유의 깔끔함으로 인해 사용자들을 모은 제품이다. 특히나 달리기를 좋아하는 미국인들에게 배터리 걱정없이 운동기록을 남기는 방식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핏비트

40.48 x 40.48 x 12.35mm의 크기, 1.58인치의 336픽셀의 정방형 화면은 블루투스 5로 연결되면서 스마트폰의 알림 역할을 진행한다. 

아쉽게도 내장 GPS는 없지만 글로나스(GLONASS)를 지원하면서 이동 기록을 남길 수 있게 업그레이드 되었다. 자이로스코프와 스피커 내장으로 전화 통화도 가능한 것이 핏비트 버사3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본격적으로 지원하면서 후면에는 보다 편리하게 충전기를 연결할 수 있는 형태로 진화했다. 이 모든 부분은 알렉사만을 지원하고 GPS가 없던 과거 버전에서 달라진 것이다. 

핏비트

후면의 센서는 SpO2가 하루종일 사용자의 산소포화도를 점검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의 구독 서비스가 필요하긴 하지만 전문 운동가이거나 기록의 중요성을 아는 아마추어라면 공감되는 가격일 것이다. 

스피커의 추가는 다른 스마트워치처럼 스피커폰 기능으로 전화통화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하게 작용할 것이다. 다만, 내부에 유심칩을 넣는 단독형 모델과는 달리 폰과 연결이 된 상태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 두자.

무선 충전이 지원되지 않는 것을 아쉬워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현재까지는 거의 모든 스마트워치가 전용 충전기 형태로 충전을 진행하기 때문에 필요할 경우 충전 크레이들만 별도로 하나더 구매하는 것이 요긴할 수도 있다.

50m에서 30분간 견디는 방수 기능도 , 땀에 대해 강한 것도 오래된 핏비트의 특징이니 이 부분은 생략하기로 하자. 

핏비트

시계는 시계인게 좋고, 카메라는 카메라인게 좋고, 음악은 CD플레이어가 좋았던 그 시절의 향수를 알고 있는 분이라면 핏비트는 바로 당신을 위한 선택이다.

다만 핏비트 버사3는 기존의 버사2에 갖고 있던 피트니스 전용 기능에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어시스턴트를 호출할 수도 있는, 그렇게 스마트워치에 한걸음 더 다가간 제품으로 진화했을 뿐이다.

40~50만원대 스마트워치가 비싸다고 생각된다면, 운동 내용을 기록하고 알아서 거리 측정해 주며 지도에서 달린 코스를 표시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면 당장 사자. 핏비트 버사3는 이미 1년여간 검증된 안정적인 하드웨어인 동시에 꾸준히 업데이트도 진행되고 있으니 말이다.

[데일리e뉴스= 최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