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로 출근" 직장생활 교육용 콘텐츠로 발달장애인 직업 환경 개선

2021-10-19     최경민 기자

코로나19로 비대면, 재택근무가 활성화 된 가운데 이를 활용한 발달장애인의 직장생활 교육 콘텐츠가 등장했다.

KT는 발달장애인의 직장생활을 지원하는 VR 교육 콘텐츠를 개발, 서울시 양천구 양평동에 위치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남부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서 시연회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발달장애인 생활실태 분석 및 통계구축방안 연구'에 따르면 발달장애인의 취업률과 실업률은 비발달장애인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발달장애인 중 68.4%가 시간 또는 직장이 있다면 일을 하고 싶다고 응답하며 일을 하려는 욕구가 대체로 높았다.

반면 장애를 갖게 된 후 직업훈련을 받은 경험 여부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발달장애인이 직업 훈련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다수의 취업지원프로그램이나 직업훈련이 취소되며 발달장애인들의 어려움이 커졌다.

발달장애인이

이에 KT는 VR을 활용해 발달장애인의 직장생활을 지원하는 교육 콘텐츠 마련에 나선 것이다.

최근 VR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며 몰입형 장비만 갖춰져 있다면 충분히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때문에 VR  기술은 현재 교육 시장 및 상업 시장에서도 활발히 사용되고 있지만 발달장애인을 위한 전용 콘텐츠로 구현한 사례는 드물었다.

이번에 KT가 선보인 콘텐츠는 발달장애인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겪을 수 있는 이상과 주변인과의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VR을 활용했기 때문에 별다른 제약 없이 다양한 생활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으며 반복적인 훈련도 가능하다. 

필요한 장비와 공간 역시 KT가 구리시 장애인가족지원센터, 발달장애인 일터 '베어베터', VR 콘텐츠개발사 '텍톤스페이스'와 함께 마련했따.

아울러 단순 직장생활에서의 업무처리 뿐만 아니라 출근 준비, 지하철과 엘리베이터 승하차 방법과 같은 일상 생활을 기반으로 시나리오를 제작해 다양한 상황에서의 적응을 목표로 삼았다.

시연에 참여한 훈련생은 "취업을 앞두고 직장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VR로 체험하고 나니 자신감이 생겼다"며 "평소 강의실과 같은 좁은 공간에서 성량 조절이 잘 안 되었는데 VR교육을 통해 상황에 따라 성량을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