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닝 케이블 고집 버리나...애플, 아이폰14 프로 모델에 USB-C 타입 도입 루머 돌아

2021-11-19     최경민 기자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에 대한 새로운 루머가 공개됐다.

19일 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4 프로(Pro) 시리즈가 라이트닝 케이블에서 USB-C 타입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졌다.

현재 애플은 자체적으로 만든 라이트닝 케이블을 고집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5부터 라이트닝 케이블을 적용하기 시작해 자사 제품의 대부분은 라이트닝 케이블로만 충전이 가능한 상태다.

이때문에 아이폰을 처음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애플 충전기를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폰 12 시리즈부터 애플이 충전기와 유선 이어폰을 패키지에서 제외한 후, 타사 제품을 사용하던 소비자들에게 애플 충전기 구매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애플이 처음 라이트닝 케이블을 도입했을 때는 USB-A 타입과 달리 위아래를 구분할 필요 없이 자유롭게 연결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접으로 꼽혔다.

기존 USB-A 타입의 경우 잘못된 방향으로 연결하면 충전이 되지 않지만 라이트닝 케이블은 그럴 염려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후 대다수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라이트닝 케이블처럼 방향에 상관없이 연결이 가능한 USB-C 타입을 적용하기 시작하자 라이트닝 케이블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게 되었다.

심지어 고속 충전기 등을 사용할 경우 USB-C 타입의 충전 속도가 더욱 빠르다는 사실이 제시되자 라이트닝 케이블은 오히려 불편한, 애플의 고집으로 취급되었다.

또한 아이폰12 시리즈에서 충전기를 제외하며 애플이 주장한 '환경보호'에도 라이트닝 케이블이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도 제시되었다.

앞서 애플은 "이미 20억개가 넘는 애플 전원어댑터가 기존 소비자들로부터 사용되고 있다"며 충전기를 제외하는 것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애플의 제품을 사용하지 않던 소비자들이 애플의 제품을 구매할 경우 USB-C 타입의 충전기와 호환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불필요한 라이트닝 케이블을 추가로 구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IT업계에서는 애플이 내년 중 선보일 아이폰 14 시리즈에는 USB-C 타입 충전기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T전문지인 아이드롭뉴스(iDropNews)는 애플이 USB-C 타입을 채용할 경우 2시간 분량의 4K 동영상을 PC로 전송하는데 2분 38초 밖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라이트닝 케이블은 USB 2.0 전송 속도를 사용하기 있기 때문이다. 성능 개선을 위해서도 애플이 USB-C 타입으로 전환하는 것이 더욱 합리적이라는 주장이다.

현재

이어 유럽연합의 충전 포트 제한도 USB-C 타입의 전환 이유로 꼽혔다.

현재 유럽연합은 모든 전자제품에 USB-C 타입 포트를 적용하는 법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역시 해당 규제 대상이기 때문에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라이트닝 케이블을 버리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USB-C 타입이 좀 더 환경적이라는 이유도 애플이 충전 포트를 전환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애플의 주장처럼 환경을 위해 충전기를 패키지에 포함시키지 않으려면 제조사와 관계 없이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어야만 한다.

기존의 충전기가 새로운 스마트폰과 규격이 맞지 않는다면 결국 추가로 충전기를 구매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물론, 충전기를 만들 때 사용되는 자원 낭비 역시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애플이 라이트닝 케이블을 고집할지, 일부 모델에만이라도 USB-C 타입을 도입할지 아직까진 명확하지 않지만 USB-C 타입으로의 도입은 다른 기능보다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변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