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리포트] "내 취향대로 맞춘다!" 홈퍼니싱 성장...가전업계, 멀티 제품 인기

2021-11-25     오현주 기자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며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다.

이전과 달리 주거 목적으로 사용되던 공간이 홈 카페, 홈 베이킹, 홈 바 등의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특히 해외로 신혼여행을 가기 어려워진 신혼부부가 이를 가전과 같은 혼수에 투자하며 홈퍼니싱 시장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홈퍼니싱 시장이 2023년 1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인테리어, 리모델링과 같은 분야까지 범위를 넓힐 경우 약 40조원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전 업계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소비자가 자신의 인테리어에 좀 더 잘 어우러지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더 프레임은 변화한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액자형 디자인을 적용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올해 들어 연간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며 더 프레임이 밀리언셀러에 올랐다고 25일 밝혔다.

더 프레임은 삼성전자 라이프스타일 TV 라인업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으로 2017년 첫 출시 이후 소비자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진화해왔다.

특히 2021년형 더프레임은 기존 대비 절반 가까이 슬림한 24.9mm의 두께와 다양한 색상으로 공간과의 조화를 한층 높였다. 색상 역시 화이트, 티크, 브라운으로 가구의 톤과 맞출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액자 디자인을 적용한 더프레임의 활용력을 높이기 위해 개인 사진이나 이미지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도 기존 500메가에서 6기가로 대폭 늘려 최대 1200장의 사진을 4K 화질로 저장할 수 있어 나만의 갤러리를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전용 아트 구독 플랫폼 ‘아트 스토어’를 통해 1500여점의 전 세계 유명 미술 작품과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TV로,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홈퍼니싱 시장의 대표 주자로 꼽히고 있다.

지난 8월 출시한 LG전자의 무빙스탠드 TV 스탠바이미는 주문량이 폭증하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 중고시장에서는 정가보다 비싼 제품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스탠바이미는 깔끔한 색상과 미니멀한 디자인을 적용한 이동형 TV다.

제품 하단에 바퀴가 달려있어 집안 어디든 이동이 가능하고 내장 배터리를 탑재해 전원 연결 없이 최장 3시간 가량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시청 자세에 맞춰 화면 위치나 각도 조절도 가능하다. 

별도의 선 정리가 필요 없어 깔끔한 디자인과 사용자에 따라 각도, 위치 등을 변경하기 쉽다는 장점 때문에 높은 가격에도 여전히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성일경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소비자들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가전의 전통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공간의 가치를 높이고 일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제품을 원한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