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중심 화면 개편" 네이버, 인공지능 추천 대신 이용자가 선택한 기사 본다

네이버, 포털 뉴스 서비스 점유율 1위...기사 편향성 논란 벗어나기 위해 뉴스홈 개편

2021-12-22     오현주 기자

네이버가 기존 알고리즘 뉴스 추천 방식 대신 구독형 모델을 도입하는 개편을 단행했다.

네이버는 지난 14일 PC 뉴스 서비스인 뉴스홈의 첫 화면을 기존 인공지능 알고리즘 추천 방식에서 구독형으로 개편했다. 모바일 뉴스에서 제공하던 방식을 PC환경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번 개편으로 PC화면에서도 이용자가 원하는 언론사를 선택해 구독하고 기자 개인으로도 구독이 가능하다. 구독한 언론사는 실시간으로 6개의 기사가 노출된다. 

네이버는 "언로사별 영역은 모바일과 동일하게 언론사가 직접 선정한 기사로 구성되며 사용자가 구독 언론사 뉴스를 모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언론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네이버는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 2위로 선정됐다. 

전체 연령 1위는 KBS였지만 비교적 연령이 낮은 2030세대는 네이버를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사로 꼽았다. 또한 네이버는 포털 뉴스의 92.6%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뉴스브랜드 신뢰도 측면에서는 네이버, 다음과 같은 포털 사이트는 각각 45%, 43%를 기록하며 1위와 10% 이상 차이를 보였다. 

인터넷

로이터 저널리즘연구소에 따르면 포털 사이트 뉴스를 신뢰하지 않는 비율은 네이버 24%, 다음 22%로 신뢰하지 않는 사용자도 많았다.

포털 뉴스의 이용자가 늘어나며 뉴스의 신뢰도에 대한 논란도 커졌다.

특히 포털 뉴스 점유율이 높은 네이버는 기사 노출이 편향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네이버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이용자의 관심분야에 맞는 기사를 제공해왔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알고리즘 방식으로 추천된 기사에 대한 신뢰성과 필터링 된 정보만 이용자에게 제공해 이용자가 편향된 정보에 갇히게 하는 필터 버블 현상을 야기한다고 주장했다.

네이버는 '네이버 뉴스 추천 알고리즘에 대해'라는 글을 게시하며 뉴스 추천 알고리즘에 대해 해명하며 "인공지능은 특정 성향을 위주로 추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필터 버블 문제에 대해서도 다른 이용자들이 관심을 두거나 여러 언론사들에서 주로 다루는 이슈를 찾아 추천하는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네이버는 뉴스 배열 알고리즘 에어스의 작동방식과 검색 결과에 따른 기사 노출 원리를 Q&A 형식으로 공개했다. 또한 네이버는 지난 4월부터 팩트체크 기능을 강화하며 기사의 질적 관리와 필터 버블 현상에 대한 대비책을 세운 바 있다.

네이버는 이번 뉴스 서비스 개편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어져온 알고리즘 편향성 논란에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독형 전환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는 직접 구독할 언론사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 외 언론사 숨김 기능, 기자 구독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기사 본문 역시 각 언론사별 본문 형태로 제공되어 기사 본문에서 다른 섹션별 기사 이동이 용이해진다. 해당 언론사의 주요뉴스와 랭킹 뉴스도 이전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측은 "구독형 서비스를 먼저 제공한 모바일에서는 언론사를 구독해 보는 이용자 수가 23000만 명을 넘어서며 한 사람 당 평균 7개의 언론사를 구독하고 있다"며 "사용자의 구독 경험을 더욱 늘리고 기사 소비의 만족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