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기차 판매 10만대 넘었다"...전기 화물차도 본격화

전기 화물차 보조금, 2400만원으로 전기 승용차 2배...내연기관차 대비 100~400만원 저렴

2021-12-28     오현주 기자

올해 전기차 판매가 1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월 판매 예상치를 더하면 올해 전기차 판매가 1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한국자동차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전 세계 7위로 지난해 8위보다 올라간 순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년 대비 올해 전기차는 2배 이상, 수소차는 1.5배 이상 증가한 수준으로 국내 친환경차 판매가 대대적으로 증가하는 단계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022년을 그린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무공해차 대중화 원년으로 삼고 총 50만 대의 친환경차 보급 계획을 밝혔다.

업계는 화물차와 같은 상업용 차량의 전기차 전환이 전기차 보급률 향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현대자동차는 전기 화물차인 포터2 일렉트릭과 기아 봉고3 EV의 판매량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기 화물차는 전기 승용차 대비 2배 가량의 국비 지원금이 지급된다. 

올해 2월, 서울시를 기준으로 포터EV나 봉고EV를 구입할 시 국고 보조금 160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 800원 등 총 2400만원의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금을 모두 받을 경우 같은 모델의 내연기관 화물차보다 약 100~400만원 가량 저렴하게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이외에도 각종 세제혜택과 고속도로 통행료, 주차비 등의 할인도 받을 수 있다.

기업들의 적극적인 탄소중립 정책도 전기차 보급에 영향을 끼쳤다.

현대자동차는 우체국 물류지원단과 함께 중형 트럭 마이티를 운송 차량으로 선정, 시범 운행 중이다.

이번에 시범 운행 대상인 마이티는 서울에서 경기권으로 이동하는 우편물류 운송차량의 환경을 고려해 1회 충전 시 최대 200km를 주행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환경부와 함께 2030년까지 보유한 차량 100%를 전기, 수소차로 전환할 것을 선언하고 직영 택배기사를 중심으로 전기차 전환을 진행했다. CJ대한통운은 충전 인프라 확보를 위해 추가 충전소도 마련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9대의 전기 냉동화물차를 운영, 추후 200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냉동화물차는 냉동 성능 유지를 위해 시동을 켜둬야 하기 때문에 일반 화물차량보다 탄소배출량이 높다. 에너지 소비량도 일반 차량 대비 높기 때문에 전기차로 전환 시 탄소와 에너지 모두 저감할 수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냉동칸 에너지가 모두 전기로 공급되는 차량으로 배송 시 배출 가스가 나오지 않는 화물차를 늘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상업용 전기차 전환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연료 충전 시간이 길고 충전 장소가 한정적이라는 의견이다. 이에 정부는 전기차 보급과 더불어 2025년까지 급속충전기 1만2000기, 완속충전기 50만 기를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