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S22, 미국에서는 '구글 메시지' 앱이 기본 탑재된다

2022-01-26     최성욱 기자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이 사실상의 메신저 앱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메시지 앱중 최고는 SMS이다. 

이를 자사의 메신저로 대체하기 위한 물밑싸움은 지난 몇년간 꾸준히 진행되어 왔는데 이들중 가장 큰 경쟁자는 삼성전자의 메시지와 구글의 메시지이다. 

삼성전자는 굳이 카카오톡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여러명에게 한꺼번에 메시지를 전송하는 것은 물론 메시지를 읽었는지, MMS를 뛰어넘는 긴 내용도 전달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해서 메시지 시장에서 강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를 위해 RCS라는 새로운 표준 규약을 탑재한 '채팅+(국내 서비스명)'를 통해 가장 많이 판매되는 안드로이드폰이라는 브랜드에 맞게 시장을 확장해 나갔다.

그렇지만 이 부분에 대해 구글은 꾸준히 선택의 폭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유럽과 미국 등의 정부는 제조사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단 하나만을 선택하게 해서 소비자의 선택권을 박탈하는 문제에 예민한 모습을 보여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반독점법 위반혐의로 오랜기간 조사를 받았던 것도 다 이런 맥락이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일부러 구글의 메시지 보급율을 낮추기 위해 선택지를 막았다는 주장이 지난 몇년간 펼쳐지면서 올해 공급되는 갤럭시 S22의 미국지역 판매제품에는 설치 과정에서 기본 메시지앱에 구글 메시지가 들어간다.

이들 제품의 경우 정보가 충분히 못한 사용자라면 어떤게 구글이고 어떤게 삼성전자의 메시지 앱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위 캡쳐 화면의 맨 오른쪽에는 두개의 메시지 앱이 표시되어 있다. 둘다 이름은 Messages로 동일하며 아이콘만이 다르다.

일반 명사인 메시지는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없기에 원한다면 모두 다 사용가능하다. 그렇지만 굳이 다른 이름으로 변경할 경우 사용자들이 착오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두 회사 모두 동일한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데 위쪽에 실선이 그어진 것이 구글 메시지 앱이고 아래쪽의 점으로 찍혀 있는 앱이 삼성전자의 앱이다. 

이렇게 자사의 앱보다 구글 앱을 위로 정리한 이유는 알파벳 순서로 정리해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겉에 표시되는 이름은 메시지일 뿐이지만 구글 메시지와 삼성 메시지로 G가 S보다 앞서기에 발생한 것이다.

어떻든, 삼성전자의 기본앱으로 널리 사용되던 메시지는 사용자들이 굳이 선택을 두번째 앱으로 바꾸지 않는 경우 구글의 메시지앱을 기본으로 사용하게 될 전망이다. 

이같은 삼성전자의 결정에 따라 구글을 미소를 짓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데일리e뉴스= 최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