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에서 가장 핫한 앱, 틱톡도 청소년 보호 규정 마련 나선다

2022-02-09     오현주 기자

Z세대의 필수 소셜 미디어로 떠오르는 틱톡이 청소년 보호를 위해 새로운 규정 마련에 나섰다.

틱톡은 8일(현지시간) 오는 3월 7일에 업데이트 될 커뮤니티 가이드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가이드 라인에는 ▲위험한 도전 행위에 대한 정책 강화 ▲섭식 장애에 대한 규제 ▲혐오스럽거나 금지된 콘텐츠 제한 ▲플랫폼 보안 정책 확대 등이 포함되었다.

이중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것이 섭식장애와 관련된 규정이다.

틱톡 화면에 등장하는 인플루언서들의 모습이 일부 청소년들에게 섭식장애나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사실 이전부터 청소년들의 소셜 미디어 사용이 정신적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시되어 왔다.

실제 타임지가 14~24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 미디어가 불안감, 우을증, 왕따 등의 부정적인 생각을 불러올 수 있음이 나타났다.

해당 조사를 진행한 연구원들은 소셜 미디어 속 지나치게 완벽한 사진과 필터가 이를 접하는 청소년들의 자존감을 떨어뜨린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시되자 소셜 미디어를 운영하는 기업들은 청소년 계정에 대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닉 클레그 페이스북 국제 부문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청소년에게 유해할 수 있는 동일한 콘텐츠를 반복해서 보려 하면 다른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향후 인스타그램 이용을 잠시 멈추게 하는 휴식 기능을 도입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페이스북이 도입하겠다고 밝힌 휴식 기능은 청소년 이용자가 인스타그램 앱에서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보낸 것이 감지될 경우 알림을 보내는 기능으로, 설정에 따라 10분, 20분, 30분 마다 알람을 받을 수 있다.

틱톡 역시 이러한 트렌드를 고려해 이번 규정을 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틱톡은 짧은 동영상 콘텐츠가 주가 되는 만큼 섭식장애를 유도할 수 있는 과도한 운동이나 단기 단식 같은 특정 콘텐츠들에 대한 제한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틱톡은 청소년들 사용자가 많은 만큼 닉네임을 설정할 때 여성 혐오, 혐오 단어와 같은 특정 단어를 사용할 수 없도록 가이드 라인을 정정한다고 밝혔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