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리포트] 코로나19가 바꾼 생활환경, 태블릿 PC는 승승장구 중?...삼성전자, 대화면 태블릿으로 승부 나서

삼성전자, 갤럭시탭에 아이패드보다 1.7인치 늘린 14.6인치 디스플레이 적용...한국·미국·영국 등 약 40개국 출시

2022-02-25     김병호 기자

삼성전자가 대화면 갤럭시탭 S8 시리즈로 태블릿 PC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 S8을 비롯해 갤럭시S22 시리즈를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25일 전격 출시한다고 밝혔다.

출시 대상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캐나다,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전역을 포함한 약 40개국이다. 

지난 10일(한국시간) 제품 공개 이후 갤럭시탭 S8 시리즈는 전작 대비 2배 이상 높은 사전 판매량을 기록했다.

태블릿 PC는 그동안 일부 매니아층과 1020세대가 주로 사용하는 기기로 인식되었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출하량 기준 세계 태블릿 시장 규모는 1억4410만대로 전년보다 1.5%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IDC는 2023년까지 태블릿 출하량이 4.4.%씩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보다 긴 교체 주기와 대화면 스마트폰에 비해 휴대성이 떨어지는 점을 태블릿 PC의 단점으로 꼽았다. 

부정적인 시장 전망에 구글과 LG전자 등은 태블릿 PC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예상과 달리 코로나19로 재택 근무 온라인 강의 등 언택트(비대면) 활동이 늘어나며 태블릿 PC의 수요도 급격히 증가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0년 전 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고 이중 출하량 1위를 차지한 애플은 전년 대비 19.8% 증가한 1424만9000대의 태블릿PC를 출하했다. 삼성전자는 2위를 차지하며 702만4000대의 갤럭시 탭을 출하했다. 이는 약 39.2% 증가한 수치다. 

이중 삼성전자는 2010년 처음 태블릿 PC를 출시한 후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해왔다. 

삼성전자의 첫 태블릿 PC 제품인 갤럭시 탭A와 S시리즈는 소비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며 다변화한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업계 1위를 선점하고 있는 애플의 아이패드와 차별화를 두며 안드로이드 기반의 태블릿 PC로의 위치를 견고히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갤럭시 탭 시리즈에 노트북처럼 화면을 구성할 수 있는 덱스(Dex) 기능을 제공해 활용도를 높였다.

이번 갤럭시탭 S8 시리즈는 언택트 트렌드에 맞춘 대화면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강의나 회의, 업무 등에 적합한 14.6인치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이는 아이패드프로보다 1.7인치 더 큰 사이즈로 역대 갤럭시탭 모델 중에서도 가장 큰 화면이다.

유럽과 미국, 일본 등의 국가에서는 태블릿 PC를 교육용으로 사용하는 소비자가 많은 만큼 이번 갤럭시 탭 S8 시리즈가 주목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방섭 MX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이번 시리즈가 역대 가장 사랑받는 갤럭시 기기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갤럭시 생태계를 통한 보다 혁신적인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