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리포트] 연이은 흥행 성공...비결은 컬러 마케팅? 스마트폰 트렌드, 디자인 중심으로 변해

2022-02-28     김병호 기자

한때 블랙과 화이트, 실버와 같은 무채색으로 한정되었던 스마트폰 시장에 '컬러'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 시리즈가 22일 사전개통 첫날 갤럭시 시리즈 중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23일 밝혔다.

전작인 갤럭시Z폴드3와 플립3에 이어 연속 흥행에 성공한 것이다.

공개 전까지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단종으로 인해 소비자 반응이 엇갈린 것과는 상반된 기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S22 시리즈에 노트 시리즈 디자인과 S펜을 적용한 것은 물론 Z플립3의 성공 요인 중 하나인 다양한 컬러를 추가했다.

삼성전자 측에 따르면 예약자 중 절반 이상이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을 선택했으며 ▲팬텀 블랙 ▲그린 ▲버건디 ▲팬텀 화이트 등의 순서로 판매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삼성전자는 기본 색상 외에도 공식홈에서 구매 가능한 컬러를 추가하며 소비자들의 색상 선택지의 폭을 넓히고 있다.

스마트폰 출시 초기, 소비자들은 디자인보다 배터리, 카메라 화소 등의 성능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조사 별, 모델 별로 스펙이 크게 나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마트폰 성능이 점차 상향 평준화되며 이제는 스펙보다 디자인이 소비자의 선택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변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Z플립3는 디자인이 공개되자마자 화제가 되었다.

이전 시리즈보다 더 커진 외부 디스플레이와 파스텔톤의 색상, 피쳐폰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은 아이폰을 선호하던 MZ세대 소비자들까지 사로잡았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아이폰13 시리즈가 스펙 면에서는 조금 더 뛰어났음에도 Z플립3은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Z플립3 컬러와 맞춰 사용할 수 있는 배경화면이나 아이콘 등이 공유되었다. 아울러 휴대폰의 디자인을 가리는 케이스보다 컬러감을 드러내면서 소비자가 직접 케이스를 꾸밀 수 있는 투명 케이스의 선호도도 높았다.

유의마한 스펙 차이가 없을 경우 컬러 선택지가 높은 쪽이 소비자에게는 일종의 스펙으로 인식되는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용자의 취향을 담아내는 것은 갤럭시 디자인의 중요 지향점"이라며 "S22시리즈는 독창성과 트렌디함을 반영한 색상으로 개성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에게 현대적이면서 유니크한 감성을 더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