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리포트] 한복에 빠진 MZ세대...기업들도 한복 트렌드 주목

2022-02-28     최경민 기자

관악구에 거주하는 이현우(25세, 여)는 최근 생활한복 브랜드에서 철릭 원피스를 구매했다. 이현우씨는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졌지만 디자인도 개성 있고 착용감도 좋아 자주 이용하게 되었다"며 "주변 친구들도 한복에 대한 인식이 예전과 달라져 한복 구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한복이 트렌드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과거 한복은 특별한 날 입는 옷으로 관리도 어렵고 가격도 비싸, 특별한 날에만 입는 옷으로 여겨졌다. 

한복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SNS와 인터넷이 활성화 된 2010년 이후부터다.

1020세대를 중심으로 고궁이나 민속촌 등에서 한복을 입고 인증샷을 남기는 문화가 퍼지며 한복에 대한 인식이 변하기 시작했다. 체험용으로 대여되는 한복의 디자인도 인증샷 문화에 맞춰 화려하고 다채롭게 변했다.

이후 좀더 활동성을 강조한 생활한복이 등장하며 한복은 과거 이미지와 달리 트렌디하고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옷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BTS, 블랙핑크 등 유명한 케이팝(K-POP) 가수들이 무대에서 한복을 착용하며 MZ세대를 중심으로 한복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기업과 정부에서도 한복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지속될 수 있도록 참여형 캠페인, 한복을 활용한 콘텐츠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이랜드의 SPA브랜드 스파오(SPAO)는 지난해 생활한복 브랜드 '리슬'과 협업한 한복 시리즈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출시 이전부터 SNS를 통해 큰 인기를 모았다. 특히 전통 매화와 대나무 무늬를 활용한 로브는 큰 인기를 끌며 이후 가을 시즌에 맞춘 긴팔 파자마 세트를 추가 제작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온라인에서 한복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했다.

우리은행은 MZ세대의 인기 콘텐츠 플랫폼인 방구석 연구소와 함께 '지켜주_길, 한복 런웨이' 캠페인을 선보였다.

이번 캠페인은 한복 디자인을 체험하는 콘텐츠로 타 사의 한복 디자인 콘텐츠와 달리 이번 캠페인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조선, 현대의 생활한복까지 디자인에 포함시켜 한복의 다채로운 디자인을 체험할 수 있다.

[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