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리포트] "경쟁력 확보 위한 정책인가 만족도 하락인가" 넷플릭스, 동시접속 요금제 도입

넷플릭스, 이용요금 인상에 이어 동시접속 요금제 추가...칠레, 페루,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 3개국 우선 적용

2022-03-19     공재훈 기자

가족, 친구와 넷플릭스 계정을 공유하는 이들은 앞으로 추가 요금을 더 지불해야 할 예정이다.

OTT 서비스 넷플릭스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새 프로필(동시접속자)을 추가할 때마다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의 새로운 요금 정책을 발표했다.

이와함께 넷플릭스는 칠레, 페루,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 3개국에서 우선적으로 동거 중이지 않은 계정 공유자를 최대 2명까지 요금을 내고 추가할 수 있는 정책을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실질적으로 동시접속자를 제한하는 셈이다.

넷플릭스

넷플릭스는 구독자 수 2억2200만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확보한 OTT 업체다. 국내에서도 넷플릭스는 가장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렇듯 넷플릭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동시접속이 가능한 요금제와 오리지널 콘텐츠 때문이다.

넷플릭스의 프리미엄 요금제를 쓸 경우 1개의 아이디로 최대 4회선까지 동시접속이 가능하며 UHD 화질의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실제 넷플릭스 이용자 중 61%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비용을 나눠 해당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넷플릭스의 프리미엄 요금제는 한 달 기준 1만3800원으로 1인당 3700원에 이용이 가능했으나 지난해 요금제 인상을 발표하며 이용자의 부담도 늘었다. 

기본 요금제인 베이직은 9500원을 유지했으나 스탠더드 1만3500원, 프리미엄 1만7000원으로 요금제가 변경되며 1인당 약 4300원으로 지불 금액이 올라간 것이다. 지난해 국내 공식 런칭한 디즈니 플러스나 국산 OTT인 웨이브 등 경쟁 업체보다도 비싼 가격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넷플릭스는 일부 오리지널 시리즈의 회차를 순차적으로 공개한다는 방침을 발표하며 이용자의 원성을 샀다.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킹덤, 오징어게임, 지금우리학교는 등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는 전 회차를 한 번에 공개하는 일시공개 방식을 채택해왔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기존 지상파 등에서 제공하는 콘텐츠와 달리 매주 기다릴 필요없이 바로바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일명 '정주행(종영된 콘텐츠를 몰아보는 방식)'이라는 용어가 유행하며 일시공개 방식에 대한 선호도는 점점 더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넷플릭스는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 기묘한 이야기, 종이의 집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부분 공개 방식을 채택하겟다고 밝힌 것이다. 

업계에서는 OTT 업체 간 콘텐츠 경쟁이 심화되며 이용자들의 락인 효과를 노리기 위한 정책과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결정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지속적인 요금 인상과 서비스 변경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이용자는 "기존 넷플릭스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타 OTT보다 넷플릭스를 선호한 것"이라며 "부분 공개 방식과 동시접속 추가 요금 방식으로 바뀐다면 넷플릭스를 구독하는 이유가 사라진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공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