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SG] "지구의 허파 사라진다" 아마존, 초원으로 바뀌는 임계점 다가와....

아마존 열대우림의 4분의 3 이상 가뭄이나 벌목, 화재 등으로 자체적 기능 상실해

2022-03-22     최경민 기자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열대우림 아마존이 초원으로 바뀌는 임계점이 바짝 다가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CNN은 영국 엑서터대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연구 내용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구진은 아마존 열대우림의 4분의 3 이상이 가뭄이나 벌목, 화재 등에서 회복할 수 있는 자체적인 기능을 상실했다는 징후가 있다고 분석 결과를 밝혔다.

특히 강우량이 비교적 적거나 벌채 같은 인간 활동이 활발한 지역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아마존 열대우림이 사라지는 임계점에 도달할 경우 삼림과 토양에 갇혀 있던 이산화탄소 약 900억 톤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에 대한 연구 결과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0년 스웨덴 환경과학 연구소 스톡홀름 회복 센터(SRC)의 아리엘 스탈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아마존의 약 40%에서 강우량이 다우림과 초원의 갈림길에 있는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은 그동안 지구 산소의 20%를 공급하고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왔다.

그러나 2010년 이후 아마존의 대표 산림인 아마조니아 레가우의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배출량이 흡수량보다 더 많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 내부에서 삼림 벌채량이 늘어나며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떨어진 것이다. 

시민단체와 연구기관들은 아마존 삼림 벌채의 주요 원인으로 소 목축과 콩 재배를 위한 개간을 꼽았다.

브라질은 콩과 소고기 세계 최대 수출국으로 전 세계 콩 수출액의 44.3%, 소고기 수출액의 23.5%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콩과 소의 상당수가 아마존 산림을 농지로 개간한 곳에서 생산되며 약 2만㎢ 가량의 열대우림이 소실되었다.

이외에도 지구온난화의 가속화로 건조하고 높은 온도가 지속되며 산불과 가뭄 인한 열대우림의 기능 상실이 가속화 되고 있다. 

이중 가뭄으로 인한 피해는 산불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와 달리 인접한 지역까지 피해를 주고 있다. 가뭄으로 숲이 소실되며 전체 강우량이 줄어들고 다시 열대우림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지속되는 셈이다. 

이러한 현상으로 아마존의 초원화가 가속화되고 이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한편 영국 해들리기후예측연구소(MOHC)는 "이번 연구는 인간의 활동과 기후변화 등이 아마존 생태에 중대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다고 평가했다.

[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