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리포트] "소셜커머스 도전하는 이유는?" 트위터, 트위터 숍 베타 테스트 시작

대기업부터 소규모 기업, 개인 창작자까지 이용 범위 넓혀...최대 50개 상품 등록 및 판매 가능해 지속적인 SNS 플랫폼 성장 둔화...개인정보보호정책으로 맞춤 광고도 어려워져

2022-03-23     공재훈 기자

이커머스(electronic commerce, 전자상거래) 시장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트위터는 최근 미국에서 트위터 숍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트위터 숍은 트위터 내에서 숍을 열고 물건 판매를 진행하는 서비스로 상품 설명부터 구매까지 트위터를 통해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 또한 한 번에 50개까지 물품 판매가 가능하며 대기업 뿐만 아니라 소규모 기업과 개인 창작자 모두 이용 가능하다.

지난 2017년 트위터는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한 바 있지만 호응을 얻지 못하고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라이브 쇼핑 도입을 비롯해 숍 모듈을 일부 서비스에 도입하고 이번 숍 기능 베타 테스트를 통해 다시 한 번 이커머스 진출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이커머스 시장은 세계적으로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시장조사 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SNS를 통한 글로벌 커머스 시장은 2020년 약 545조원에서 2028년 약 38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성장은 동남아시아에서 소셜커머스가 주요 쇼핑문화로 자리잡은 것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SNS를 활용한 쇼핑 서비스의 성장은 SNS 기업 자체의 매출 성장으로 연결된다.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과 달리 SNS 플랫폼은 점차 둔화되는 형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애플의 개인정보보호정책이 발표되며 맞춤 광고 진행이 어려워지며 수익모델의 다변화가 필수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SNS 쇼핑 서비스는 이커머스의 주요 소비자인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다.

코로나19 이후 주요 소비자로 떠오른 MZ세대는 SNS 인플루언서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플루언서는 SNS 등을 통해 자신이 사용한 제품의 경험담, 사진 등을 공유하며 MZ세대의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지닌다.

특히 SNS 이용 시간이 긴 MZ세대에게 SNS를 통해 구매까지 연결되는 서비스는 쇼핑 문화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트위터의 쇼핑 서비스 역시 SNS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를 통한 락인 효과와 이커머스의 편리함을 동시에 잡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쇼핑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은 트위터 뿐만 아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운영 하는 메타와 유튜브, 틱톡 등의 기업은 최근 쇼핑 서비스 도입에 나서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인스타그램 숍스를 공개하며 이커머스 기능을 강화했다.

인스타그램 숍스는 인스타그램 플랫폼 내에 브랜드 제품, 가격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행사나 브랜드의 가치 등을 소개하는 기능을 추가해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SNS에 이커머스를 접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쇼핑환경 구성은 물론 SNS 사용자를 잠재적 소비자로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소비자의 참여와 전환을 모두 이뤄내는 기능의 도입이 향후 중요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공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