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리포트] "Z세대의 애플 사랑"...10대 청소년, 아이폰 선호도 사상 최고치 기록

2022-04-07     최경민 기자
애플

아이폰이 전 세계적으로 MZ세대의 위시리스트가 된 것이 분명해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인베스트하우스는 최근 조사를 통해 아이폰을 생애 첫 휴대폰으로 구매하려는 10대들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대의 87%가 아이폰 구매에 긍정적인 의사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미 응답자 중 87%가 아이폰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인베스트하우스는 지난해 1분기, 10대의 90%가 다음 스마트폰을 아이폰으로 구매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이들 중 88%가 이미 아이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애플이 애플 페이 앱을 지원하며 더욱 심화됐다.

간편 결제 서비스인 애플 페이는 송금 기능을 겸하고 있어 미국 10대들이 가장 좋아하는 금융 앱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어 애플 뮤직,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 아이클라우드 등 iOS 기반의 앱들도 선호도가 높았다.

이런 현상은 미국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애플페이를 포함해 일부 앱들이 제한되고 있는 국내에서도 아이폰 선호 현상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고등학생인 이진주씨(17세, 여)는 "줄곧 삼성전자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이번에 고등학교에 올라가며 아이폰으로 휴대폰을 바꿨다"며 "친구들 대부분이 아이폰을 쓰고 있어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이란 걸 알지만 부모님께 부탁을 드릴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명 '갤럭시 왕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10대의 아이폰 선호도는 다른 세대보다 높았다.

전문가들은 이런 선호 현상이 아이폰의 감각적인 디자인과 로고, 다채로운 색상, 웨어러블 기기의 디자인과 호환성 등에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아울러 청소년기 특유의 집단성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주변 친구들 같은 또래 집단에서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데 혼자만 안드로이드 제품을 쓰고 있다면 예민한 10대들은 쉽게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이런 소식이 애플에게만은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구매력이 커질 10대들의 대다수를 충성고객으로 확보했기 때문이다. 애플이 디자인이나 로고를 변경하지 않는 이상, 이들은 커서도 애플의 충성고객으로 남을 것이다.

[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