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리포트] 국민 볼펜의 변신...스마트 팬슬부터 체험 공간까지 MZ세대 맞춤형 공략

2022-04-11     임남현 기자

 

국민 볼펜으로 불리는 모나미가 갤럭시에 이어 애플펜슬에서도 특유의 디자인을 선보인다.

모나미는 엘라고와 협업을 통해 국민 볼펜 모나미 153의 심플 디자인을 애플펜슬2 케이스 바디에 적용해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조화를 이끌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모나미는 스테디셀러인 153 오리지널의 디테일한 디자인 부분까지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기획부터 제품 제작까지 약 8개월의 시간을 소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나미의 스테디셀러인 153은 육각형 모양의 흰색 몸통에 위와 아래 끝이 까만 펜으로 관공서부터 일상생활에서까지 널리 사용되어왔다.

그러나 PC, 스마트폰 등 디지털 문서화가 진행됨에 따라 모나미 153과 같은 필기구는 일부 매니아층을 위한 문구 제품으로 취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화로 인해 문구업계는 현재 판매 저조 상황에 놓여있다"며 "새로운 탈출구를 찾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브랜드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모나미는 MZ세대 소비자를 타겟으로 컨셉스토어를 운영하거나 한정판 디자인 제품을 출시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있다.

앞서 모나미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21과 협업을 통햏 터치페 모나미 153 S펜을 선보였다.

153 볼펜 특유의 심플한 디자인과 메탈 소재의 바디를 적용한 S펜은 펜 상단부 노크를 활용해 펜촉을 꺼내 사용할 수 있어 사용자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또한 모나미는 서울 성수동에 컨셉스토어를 운영해 나만의 잉크, 노트 등을 만들 수 있는 DIY 체험존을 운영했다. 오픈 당시 매장에 1000여명이 넘는 MZ세대가 몰리며 모나미는 MZ세대에게 인기 브랜드, 특색 있는 브랜드로 각인되었다.

이번 애플과의 협업은 앞선 갤럭시 S펜과 달리 케이스에 모나미 153의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으로 케이스를 씌운 상태에서도 애플펜슬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모나미는 일부 케이스를 사용할 경우 발생하는 충전 불가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다.

아이패드와 애플펜슬 충전 단자와의 불안정한 접촉, 무선충전 오류 현상, 애플펜슬 더블탭 인식 문제 등 어떠한 기능적 방해 요소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장기간 실리콘 케이스를 사용할 경우 기기와 결합상태가 헐거워지는 실리콘의 특성을 보완했다.

또한 모나미 153 볼펜과 동일하게 펜 뚜껑에 검은색 보호캡을 씌워 디자인 상의 디테일을 살리고 육각 바디의 디자인으로 설계해 손에서 미끄러지거나 평평한 면에서 굴러가지 않도록 제작했다. 

모나미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애플펜슬2 케이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디지털화에 따라 사회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잠시 잊고 있던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