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공시체계, 드디어 표준화 되나...ISSB 지속가능성 공시를 위한 기준서 발표

"명확한 평가 지표 부족"...무디스, MSCI 등 전 세계 5개 주요 ESG 평가기관의 결과에가 큰 차이가 나

2022-04-19     오현주 기자

ESG 공시체계가 곧 표준화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지난달 지속가능성 공시를 위한 기준서를 발표했다. 일반공시 원칙을 담은 국제회계기준(IFRS) S1과 기후 관련 공시에 대한 기준서인 IFRS S2로 총 2가지다.

그동안 국내외 ESG 평가는 관련 기관들이 제각기 다른 기준을 내세우며 명확한 지표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내외 ESG 평가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국내외 평가기관별 등급이 최대 5단계까지 벌어진다며 ESG 정보공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MIT 슬로언 대학 역시 무디스, MSCI 등 전 세계 5개 주요 ESG 평가기관의 결과에가 큰 차이가 난다는 결과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렇듯 ESG와 관련된 공시체계나 평가 기준이 제각각인 상황에서 명확한 평가와 투자 정보를 위해 공식적인 지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에 ISSB 정보 공시 국제기준이 제정되는 것은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 공시체계와 기업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후 프로토타입의 스코프 1, 2, 3 온실가스 배출 총량 및 집약도에 대한 공시 요구는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명확한 목표 제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탄소배출량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파악, 각각의 목표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방안을 지속가능보고서 등을 통해 표기하고 있으나 이 역시 표준화된 기준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 ISSB의 기준서는 기업들의 ESG 평가와 더불어 투자자와 소비자의 ESG 정보 파악, 관리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지난달 공개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기후정보공개 규칙 초안 역시 스코프3 공시 의무화를 포함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기업들은 기후위기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기업에게 지속가능성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은 이번 기준서를 토대로 더욱 세분화된 탄소중립 정책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