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친환경" 모바일업계에 부는 친환경 바람...삼성, 애플 등 재활용 소재 활용

삼성전자, 갤럭시 S22 시리즈 및 갤럭시 탭 S8 시리즈에 폐어망 소재 플라스틱 사용...기존 대비 25% 탄소저감 효과

2022-04-21     김병호 기자

최근 모바일 업계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ESG경영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며 모바일 기기에도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 S22 시리즈와 갤럭시 탭 S8 시리즈, 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에 폐어망을 재활용한 소재를 적용했으며 애플 역시 아이폰과 맥북, 에어팟 등에 재활용 소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기기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금, 은, 구리, 코발트와 같은 광물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광물을 전자기기에 적합하게 가공하기 위해서는 가열, 제련 과정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며 이때 대량의 탄소가 발생해 온실가스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폐기되는 과정에서도 전자기기는 많은 양의 탄소를 배출한다.

유엔은 전자폐기물 관련 보고서를 통해 전자폐기물의 대부분이 개발도상국에 버려진다고 밝혔다. 버려진 전자폐기물은 지역의 환경오염을 불러일으키며 지역민들에게는 중금속 노출로 이어진다.

아울러 전자폐기물에 포함된 금, 은, 코발트 등의 희귀 광물자원 역시 그대로 버려지며 자원이 낭비되게 된다.

삼성전자가 이번 갤럭시 S22 시리즈에 적용한 폐어망은 해양 생물을 위협하고 산호초와 자연 서식지를 훼손해 자연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물질이다.

특히 나일론 소재로 만들어진 어망은 자연적으로 썩는 기간이 오래걸려 수질 오염을 일으킴과 동시에 해양생물이 버려진 그물에 걸리는 유령 어업 현상으로 이어진다. 뿐만 아니라 가라앉은 폐어망은 어선이나 엔진에 감겨 사고를 유발하기도 한다. 

최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지거나 재활용 소재로 제작된 어망 등이 생산되고 있지만 다수의 폐어망은 재활용되지 못한 채 버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폐어망을 플라스틱으로 재생산, 갤럭시 S22 시리즈 키 브래킷, S펜 커버 내부 등으로 활용해 자원낭비와 탄소저감 효과를 모두 얻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측은 폐어망을 재활용한 전자제품은 기존 방식 대비 약 25%, 1.1톤 가량의 탄소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30년 생 소나무 120그루가 약 1년동안 흡수하는 양과 비슷하다.

애플은

애플 역시 아이폰과 맥북 시리즈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최초로 인증된 재활용 금을 도입하고 재활용 텅스텐, 희토류, 코발트 사용을 두 배 이상 늘리고 있다. 이를 위해 애플 기기를 분해하는 로봇을 개발, 연구 중이다. 애플은 로봇을 통해 재활용 가능한 부품과 광물을 더욱 빨리 분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제품 개발에서 폐기까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자원순환형 사회 구축을 위해 폐제품 수거와 재활용 확대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