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 과거로 사라지다"...애플, 아이팟 단종 선언

2022-05-12     오현주 기자

애플의 대표 상품이었던 아이팟(iPod)이 단종될 예정이다.

애플은 아이팟터치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현재 남아있는 재고를 소진한 후로 더는 아이팟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첫 출시 이후 21년만의 생산중단 선언이다. 

아이팟의 대표 상품인 아이팟 클래식은 지난 2014년 아이폰6 출시와 함께 단종됐다. 이후 애플은 단계적으로 아이팟 시리즈의 판매를 단계적으로 축소해왔다. 현재 유일하게 남아있는 아이팟터치는 지난 2019년 출시된 7세대 제품으로 한때 아이폰의 대체품으로 떠오르며 인기를 끌었다.

아이팟은 2001년 첫 출시되어 2005년까지 3000만대를 판매, 누적 판매량 2억2000만대로 MP3플레이어 사상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아이팟은 메가바이트를 기준으로 한 MP3 플레이어 달리 기가바이트의 용량을 가진 기기였다. 애플은 주머니 속에 1000곡의 노래를 저장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애플은 아이튠즈를 통해 앨범 단위의 곡 구매가 아닌 개별 구매 방식을 선보였다. 아울러 음악을 태그별로 자동 분류해 사용자가 음악을 찾는 수고를 덜어줬다. 

클릭휠을 활용한 깔금한 디자인과 인터페이스도 아이팟만의 매력으로 자리잡으며 타 기기보다 비싼 가격도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보급화되고 음악 재생기가 스마트폰으로 이동하자 음악 재생 외의 특별한 기능이 없는 MP3 플레이어는 더이상 필요없는 제품이 됐다. 

아이팟의 가장 큰 장점인 용량은 스트리밍 방식이 자리잡으며 불필요한 기능으로 변했다. 한때 CD플레이어 중심의 음악시장을 디지털로 변화시킨 아이팟도 스트리밍 시대에는 부적합해진 것이다.

결국 미국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던 아이팟은 2014년 1430만대만이 판매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아이팟을 기반으로 제작된 아이폰은 꾸준히 판매량을 올리며 애플의 대표 상품 자리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애플의 발표가 이미 예견된 것"이라며 "아이팟은 아이폰을 만드는 데 큰 영향을 미쳤지만 결국 아이폰에 흡수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아이폰은 출시된지 2년 4개월만에 3000만대가 판매되며 아이팟보다 더욱 빠른 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그레그 조스위악 애플 월드마케팅 담당 수석부사장은 "아이팟이 가져온 음악 청취 경험은 애플의 모든 제품에 통합됐다"며 "오늘날에도 아이팟의 정신은 살아있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