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생태계 가속페달" SKT-암호 강소기업 맞손

2022-05-25     정수성 기자

SK텔레콤과 IDQ가 함께 개발한 양자 난수 생성(QRNG) 칩이 국내 암호분야 강소기업 기술과 융화돼 국방 및 공공시장 진출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비트리·케이씨에스(KCS)·옥타코 등 국내 암호분야 강소기업들과 함께 QRNG로 보안을 강화한 제품을 개발, 국방·공공 사업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고 25일 밝혔다.

SK텔레콤과 IDQ는 지난 2020년 처음 QRNG 칩의 확장성과 보안성을 무기로 사물인터넷(IoT), 도심항공교통(UAM), 금융 등 다양한 영역의 국내 암호 개발 기업들을 양자 생태계로 끌어들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케이씨에스와 QRNG와 암호통신기능 반도체를 하나로 합친 '양자암호 원칩'을 개발 중이다. 케이씨에스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보안등급을 받은 암호칩인 'KEV7'을 개발한 기업이다.

양사는 양자암호 원칩으로 국방 무기체계사업을 포함해 한전 등 공공기관 사업, 월패드 등 홈네트워크 보안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또한 생체인증 벤처기업 옥타코가 선보인 지문인식 보안키 '이지퀀트(EzQuant)'를 통해 온라인 인증 서비스 기반 카드형 지문보안키(FIDO)에 QRNG 기술을 결합해 보안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생체인증으로 수행하던 PC로그인 및 사내 보안스시템 등의 모든 인증과 연동할 수 있으며 사무실 출입에 필요한 NFC 기능을 활용해 출입 보안에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QRNG 기술을 기반으로 4년 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지난 2020년 세계 최초 QRNG 칩을 상용화했다.

IDQ,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비트리와 협업한 QRNG 칩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인 '갤럭시 퀸텀'에 내장됐다.

IDQ와 비트리는 2024년 초 상용화를 목표로 차세대 QRNG 칩을 개발 중이다. 차세대 칩은 기존 제품보다 작고 저렴하며 성능은 개선될 예정이다.

하민용 SK텔레콤 담당(CDO)은 "국내 양자보안기술 생태계 구축을 통해 국내외 양자 사업을 강화하겠다"며 "중장기 R&D 기반 국방, 공공 보안 시장을 중심으로 민간 부분의 IoT, 차량용 사이버 보안(V2X), 금융 등 다양한 영역까지 양자암호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정수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