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네이버클라우드, 국내 1호 '이음5G' 상용화 협력

무선국 개설 인허가 완료…테크컨버전스 빌딩 구축

2022-06-02     정수성 기자

삼성전자와 네이버클라우드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국내 최초 '이음5G(5G 특화망)' 서비스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이음5G는 이동통신 사업자 외 일반 기업에서 직접 5G 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5G 주파수를 활용하는 통신망이다. 

앞서 삼성전자와 네이버클라우드는 이음5G 전용 장비를 1784에 적용한 바 있다. 또한 이번 5G특화망 도입을 통해 국내 최초 5G 특화망이 도입된 테크컨버전스 빌딩을 구축하게 됐다.

이를 통해 1784는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이 융합된 혁신 서비스들을 실행하는 테스트베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양사는 1784에 세계 최초로 5G 특화망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를 통해 1784 내 임직원들은 로봇이 제공하는 택배, 커피 배달 등의 편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대용량의 데이터 업로드가 요구되는 기업에 특화해 이음 5G 전용 장비의 업로드 주파수 비중을 일반 통신망 대비 약 두 배 수준으로 확대 할당함으로써 한 번에 많은 수의 로봇 데이터 업로드를 처리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와 네이버클라우드는 이음5G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활용 사례를 적극 발굴함으로써 국내외 5G 특화망 사업 활성화 및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1784 이음5G 서비스를 시작으로 내년 세종시에 구축 예정인 '각 세종' 신규 데이터센터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조, 물류, 항만, 의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과 이음 5G 도입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솔루션 파트너사도 적극 발굴해 5G 특화망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전략·기획 총괄 상무는 "1784는 네이버 첨단기술이 융합된 건물이자 미래 기술의 테스트베드로서 5G 기반의 클라우드를 핵심적으로 사용한다"며 "삼성전자와 함께 이음5G를 확산하고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더 많은 기업이 디지털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지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용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B2B 그룹 상무는 "네이버와의 이번 협력은 국내 이음5G 1호라는 점을 넘어 5G, 로봇, 클라우드 등 양사의 미래 기술에 대한 비전과 기술력이 결합되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한 첫 사례"라며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국내외 5G 특화망 생태계를 구축해 교통, 병원, 학교, 공장, SOC 시설 등 다양한 분야로의 5G 특화망 비즈니스 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정수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