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씽원(1)폰 블랙 컬러 추가 공개...투명한 디자인으로 소비자 사로잡을 수 있을까

2022-06-30     임남현 기자

이달 초 원플러스 창립자 칼 페이(Carl Pei)가 설립한 스타트업 '낫씽(Nothing)' 스마트폰의 검정색 모델이 추가 공개됐다.

앞서 공개된 낫씽폰원은 이름처럼 후면 디자인을 투명하게 만들어 직관적으로 스마트폰의 내부를 볼 수 있게 디자인됐다.

여기에 900개가 넘는 LED 라이트를 더해 통화, 메시지, 충전 시마다 라이트를 통해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업계의 눈길을 끈 낫씽폰원이 이번에는 블랙 컬러로 음영을 더해 기존 화이트 컬러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이고있다.

공개된 사양에 따르면 낫씽폰원은 120Hz 지원의 6.55인치 풀 HD, 퀼컴 스냅드래곤 778G+를 탑재하고 있으며 낫씽 OS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사실 지금까지 공개된 스펙만 보면 낫씽폰을 플래그십 모델이라고 분류하긴 다소 의문이 드는 상황이다.

꼭 애플이나 삼성전자와 같은 브랜드와 비교하지 않더라도 샤오미, 모토로라, 화웨이 등과도 스펙면에서는 다소 부족한 사양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칼 페이는 "지금의 스마트폰은 이미 일상에서 사용하기에 충분히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고스펙의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소비자들까지도 만족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여전하다.

물론 낫씽이 택한 퀼컴 스냅드래곤 778G+는 전력 절약성이 뛰어나 배터리 지속 시간을 연장할 수 있는 합리적인 선택이긴 하다.

지난해 발표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주요 제품들이 이보다 높은 단계의 CPU를 채택한 것을 고려한다면 좀 더 나은 선택지가 분명 존재했을 거란 의견이다.

그럼에도 낫씽폰은 한동안 애플과 삼성전자로 양분화되었던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다른 제조사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독특한 후면 디자인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IT전문 유튜버나 기타 크리에이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낫씽폰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남들과 다른 스마트폰을 찾는 이들에게 적합한 휴대폰"이라며 "별도의 악세사리가 없어도 LED와 투명 패널이 잘 어우러져 한 번쯤 구매를 고려하게 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다만 오로지 디자인만으로 낫씽폰의 성공을 확신할 수는 없다.

이와달리 '가격대비 낮은 스펙', '내구성을 믿을 수 없다', '국내에서 과연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한 낫씽은 통신사 문제로 인해 미국에서 출시되지 않으며 국내에서 해외직구 등을 통해서만 구매 가능하다는 것도 보편화가 되기 힘든 이유로 꼽혔다.

아무리 예쁜 제품이라도 번거로운 배송과정을 거쳐야한다면 다수의 소비자를 확보하기 어렵다. 

이미 시장에는 다양한 색감과 깔끔한 디자인의 아이폰과 MZ세대의 감성을 담은 갤럭시 Z 플립 시리즈가 손쉽게 구매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낫씽폰은 약 2주 후인 7월 12일 공식 공개되며 유럽지역에서 우선 판매될 예정이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