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 "국민 신뢰 얻기 위해 '일 잘하는 실력국회' 돼야"

2018-09-03     김성근
문희상

 

문희상 국회의장은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일 잘하는 실력국회’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제362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회사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국회의장 임기동안 단 1%라도 국민의 신뢰를 더 얻을 수만 있다면, 그 어떤 노력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문 의장은 “제20대 국회에 제출된 1만4000여 건의 법안 중 계류 중인 법안이 1만600여 건에 달하고 있다”며 “개점휴업, 직무유기라는 비판이 뼈아픈 이유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민생과 동떨어지거나 정제되지 않은 법안, 입법을 위한 입법을 남발하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볼 시점이기도 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회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소위원회 활동이 핵심이며 취임 직후 각 교섭단체 원내대표들과 상시국회 수준의 소위원회 운영방안을 논의했다”며 “그 결과 지난 8월27일 소위원회 활성화와 정례화 방안을 운영위원회에 제시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 문 의장은 “‘일 잘하는 실력국회’를 위한 첫 번째 과제는 협치의 국회, 협치의 틀을 만드는 일이며 지난 7월13일 ‘협치로 국회의 계절을 열어가자’는 저의 당선소감에,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모두가 공감을 표해주었고 특히 협치의 일환으로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의 청와대 회동이 이루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기국회 100일을 민생입법의 열매를 맺기 위한 ‘협치의 시간, 국회의 시간’이 되도록 하다”며 “역설적이게도 국회는 늘 비판의 대상이지만, 가장 강력한 개혁의 주체이기도 하기 때문에 대의민주주의, 의회주의에서 국회는 민주주의의 꽃이며 최후의 보루로서 국회가 펄펄 살아있을 때 민주주의도 살고 정치도 산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말미에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금 당장은 국회가 국민의 눈높이를 따르지 못하는 못난 모습이지만 그래도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국가와 국민, 지역과 계층을 대표한다는 긍지를 갖고 있다”며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자세로 변화하도록 노력하겠고 제20대 국회 후반기 첫 정기국회를 지켜봐 봐달라”고 당부키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