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옥수수 활용한 세계 최초 바이오 스판덱스 상용화 성공

기존 석탄 원료 대비 물 사용량 39%, 이산화탄소 배출량 23% 감축

2022-08-10     오현주 기자
효성티앤씨

스판덱스 시장 1위 기업인 효성티앤씨가 세계 최초로 옥수수를 활용한 바이오 스판덱스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효성티앤씨는 기존 석탄 대신 옥수수에서 추출한 천연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creora® bio-based)' 개발에 성공하고 글로벌 친환경 인증까지 획득했다고 전했다.

스판덱스는 석탄과 석유에서 원료를 추출해 생산된다. 효성티앤씨는 이중 석탄에서 추출되는 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PTMG)를 옥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원료로 대체했다.

옥수수에서 추출된 원료는 이전부터 일반 섬유를 비롯해 포장지, 화장품, 액체세제 등에 사용되어 왔다. 다만 옥수수 바이오 원료는 신축성과 회복력 발현이 어려워 스판덱스와 같은 고기능성 섬유제품에는 적용할 수 없었다. 이번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는 1년이 넘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끝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아울러 효성티앤씨는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시드는 기존 스판덱스 대비 물 사용량은 39%,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3%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1톤을 사용할 때마다 소나무 378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양만큼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신축성과 회복력이 뛰어나 스포츠 및 란제리 등 기존 스판덱스가 활용되는 모든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해당 제품은 지난 6월 스위스 인증기관인 'SGS(Société Générale de Surveillance)'로부터 원재료 사용과 과정상의 친환경성, 인체 무해성 등을 인정받으며 친환경 인증인 '에코 프로덕트 마크'를 획득한 바 있다.

효성티앤씨는 구미 등 국내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생산을 시작, 향후 베트남 등 글로벌 생산기지까지 바이오 스판덱스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글로벌 패션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자연 원료 사용 비율도 높여나갈 예정이다.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는 "친환경 섬유의 3개 축은 ▲재활용 플라스틱(리젠) ▲바이오 섬유(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생분해 섬유다"며 "이중 바이오 섬유는 친환경의 최고 정점에 있는 분야로 앞으로 생분해 섬유 등 차세대 친환경 섬유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업계 리더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