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리포트] 넷플릭스, 연이은 구독자 감소...수익 개선 위해 광고 요금·계정 공유 제한 도입 검토

넷플릭스 2분기 실적 발표...엔데믹으로 인해 유료 구독자 수 100만명 가량 줄어들며 수익구조 개선 불가피해져

2022-08-18     오현주 기자

넷플릭스가 2분기 100만명 가까이 구독자 수가 감소하며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는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97만명 가입자 감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넷플릭스는 유료 가입자 수가 전 분기 대비 20만 명 줄어들며 큰 타격을 입었다. 서비스를 시작한지 11년 만에 첫 가입자 감소였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특수가 끝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넷플릭스 외에도 OTT 플랫폼들은 최근 6개월 간 이용자 감소 현상을 겪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데믹 상황 도입 후 OTT 플랫폼은 평균 10% 이상의 유료 가입자 감소 현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2분기에도 이어져 매출 감소 사태까지 이어진 것이다.

넷플릭스는 가입자 감소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7월 초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고 광고가 나오는 저렴한 요금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연내 계정 금지 조치를 시행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빠르면 올해 4분기부터 동거인이 아닌 사용자와 계정 공유가 어려워질 예정이다.

반면 넷플릭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위 같은 정책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넷플릭스는 타 OTT 플랫폼 대비 고품질 콘텐츠 유지를 위해 무광고 원칙과 일괄 공개 등을 유지해왔다. 광고 요금제를 도입할 경우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된다 하더라도 콘텐츠 품질 하락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를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넷플릭스는 프리미엄 요금 기준 최대 4명의 사용자가 동시 접속이 가능하다. 각자의 프로필을 생성해 프로필 별 콘텐츠를 추천 받을 수도 있다.

요금 역시 4분의1로 나눠 지불할 수 있어 타 OTT 플랫폼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 가능하다. 이때문에 최근 온라인 상에서는 넷플릭스 계정을 타인과 공유하는 사용자 늘어나는 추세다. 리서치업체 매지드에 따르면 전체 넷플릭스 이용자 중 약 33%는 최소 1명 이상과 계정을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계정 공유 제한 정책은 사용자들에게 실질적 요금 인상으로 인식되는 셈이다.

넷플릭스 측은 가족과 계정을 공유하는 사용자가 많은 점을 감안해 홈 기능으로 주소지를 입력하고 이후 해당 주소 외 장소에서 접속할 경우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지만 일부 사용자는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SNS을 통해 타인과 넷플릭스 계정을 공유 중인 장은희(22세, 대학생)씨는 "4인까지 계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과 우수한 콘텐츠 품질 관리가 넷플릭스를 이용하는 이유다"라며 "두 가지 정책이 도입될 경우 구독을 중단할 것을 고려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동시접속 제한 정책은 올해 초 칠레, 페루,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 3개국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으며 추가 요금은 2~3달러(약 3900원)로 알려졌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