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하버드대학교, 6년 연속 온실가스 배출량 정체

2006년 이후 면적 14% 확대되며 배출량 늘어 외부서 재생에너지 구매해 배출량 그나마 상쇄

2022-10-31     김병호 기자
기후위기에

2050년까지 화석연료 사용을 멈추려는 하버드대학교의 계획에도 불구하고 하버드대학교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정체됐다고 하버드 크림슨이 최근 보도했다.

하버드 크림슨에 따르면 앞서 하버드대학교는 2026년까지 캠퍼스를 화석연료 중립, 2050년까지 화석연료 무(無)사용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 대학의 지속가능성보고성의 자료에 따르면 캠퍼스에서 배출되는 탄소 양은 2016년 이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답보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하버드대학교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에이미 카모사(Amy Kamosa) 하버드대학교 대변인은 "우리 대학은 2050년까지 화석연료가 없고 2026년까지 화석연료 중립이 되는 궤도에 오르며 지구 에너지 시스템, 독립 건물, 구매한 에너지 공급장치와 차량 등 4가지 핵심 요소를 다루면서 그렇게 할 것이다"고 밝혔다.

하버드대학교는 지난 2016년 캠퍼스 배출량을 2006년과 비교해 30% 감축한 주요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했다. 그러나 2050년까지 화석연료를 완전히 없애겠다는 드류 G. 파우스트(Drew G. Faust) 총장의 2018년도 공약에도 불구하고 탄소 발생량은 지금까지 그대로인 실정이다.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하버드대학교의 면적은 2006년 이후 14% 커졌다.

이에 하버드는 외부에서 재생에너지를 구매해 배출량의 일부를 상쇄했다. 2021년 하버드대학교는 2020년 5000MTCDE에서 약 3000Mt의 이산화탄소를 상쇄했다.

하버드의 쓰레기 발생량은 2021년 4558t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2006년 기준치 대비 50%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하버드대학교의 지속가능보고서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하버드 캠퍼스의 비(非)밀도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자체적인 쓰레기 발생량 감소가 아닌 팬데믹으로 인한 것이라고 해석한 것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수치는 추세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에는 코로나19 예방 조치 영향으로 순에너지 사용량이 소폭 증가했다.

보고서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사항당 건물 환기율이 높아지고 코로나19와 관련한 주 및 현지 지침과 기준이 높아지는 등 건물 운영의 일부 안전주도적 변화로 인해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는 대학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에 영향을 미쳐 전년 대비 추세를 변화시켰다"고 덧붙였다.

카모사 하버드대학교 대변인은 학교가 화석연료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체에너지원을 찾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약속된 감축의 구체적인 경로를 설명하지는 않았다.

카모사 대변인은 "하버드대학교의 계획은 전기화 기회, 그린수소 및 기타 혁신적인 솔루션을 포함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학의 에너지 시스템을 화석연료에서 전환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 솔루션을 평가하는 것을 포함한다"며 "대학은 지역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의 복지와 궁극적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지구의 건강에 기여하는 캠퍼스를 건설하고 운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