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글로벌은행서 지속가능연계차입 4750억원 조달

2022-11-15     정수성 기자

SK지오센트릭이 플라스틱 재활용 등 친환경 사업 관련 목표와 추진계획을 설정하고 글로벌 은행들로부터 총 475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연계차입(SLL) 조달에 성공했다.

SK지오센트릭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BNP파리바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 MUFG은행, 크레디 아그리콜 CIB 등 5개 글로벌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대주단과 함께 3년 만기 SLL계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SLL은 회사의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경영목표 등과 연계해 금융기관이 자금을 대출해주는 것을 뜻한다.

이번 SLL은 국제적인 외부인증기관(Det Norske Veritas, DNV)의 검증을 받고 성공한 국내 최초의 케이스다. 

ESG 경영 목표 달성 시에는 금리우대 혜택이 추가로 주어지는 형식이다.

SK지오센트릭 관계자는 "ESG 경영에 대한 진정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최근 회사들의 자금조달이 극심하게 어려운 환경에서 ESG 목표 연계 상품을 통해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자본조달에 성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SK지오센트릭은 친환경 경영목표를 국제적 외부인증기관으로부터 검증받은 후 은행들에 제출했으며 이런 점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SK지오센트릭은 확보한 자금을 오는 2025년 세계 최초로 구축하는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 등 ESG 사업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21만5000㎡ 부지에 건설되는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는 연간 약 25만t(톤)에 달하는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다.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틱 재활용 규모 증대(2025년까지 90만t),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2025년까지 2019년 대비 24.9% 감축) 두 가지를 SLL과 연계한 목표로 설정했다.

향후 대주단은 설정된 목표의 달성 수준을 검증하고 이에 따라 금리도 일부 조정한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는 "SK지오센트릭은 친환경 사업 추진과 사회적 책임까지 동시에 추진하며 순환경제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립 누와로(Philippe Noirot) BNP파리바은행 한국대표는 "SLL은 은행이 기업과 함께 ESG 목표 달성의 과정에 함께 한다는 특징이 있다"며 "SK지오센트릭이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 등 친환경 선도기업으로 성장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데일리e뉴스= 정수성 기자]